트뤼도 캐나다 총리 사임 선언... 트럼프 관세 위협 속 긴장 고조

집권 10년 차에 접어든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월요일 사임을 발표했다.

트뤼도 총리는 자유당이 새 당수를 선출할 때까지 물러나겠다고 밝히며, 의회는 3월 24일까지 휴회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나는 이 나라를 깊이 사랑하며 언제나 캐나다인들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일 것이다. 하지만 사실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의회는 수개월간 마비 상태였다. 이는 캐나다 역사상 가장 긴 소수 정부 회기 이후의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관세 위협과 트뤼도 퇴진으로 주목받는 캐나다 주식들

이번 정치적 격변으로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주요 캐나다 기업들의 주가, 특히 금융과 에너지 부문에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 부과 대상으로 지목한 멕시코, 캐나다, 중국은 미국의 3대 교역국이다.

미국에서 거래되는 캐나다 은행들로는 로열뱅크오브캐나다(NYSE:RY), 토론토도미니언뱅크(NYSE:TD), 뱅크오브몬트리올(NYSE:BMO), 캐나다임페리얼상업은행(NYSE:CM) 등이 있다.

캐나다의 정치적 혼란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에너지 기업들로는 엔브리지(NYSE:ENB), TC파이프라인(NYSE:TRP), 선코어에너지(NYSE:SU), 캐나디언내추럴리소스(NYSE:CNQ) 등이 있다.

기술 부문에서는 오타와에 본사를 둔 쇼피파이(NYSE:SHOP)의 주가가 3.7% 상승 중이다.

트뤼도의 사임 발표는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재무장관의 사임 직후 이뤄졌다. 프릴랜드 장관은 12월 중순 트뤼도의 지출 제안에 대한 의견 차이로 사임했다. 부총리도 겸임했던 프릴랜드는 트뤼도가 워싱턴과의 잠재적 무역 전쟁에 대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내각을 떠났다.

벤징가프로에 따르면, 이번 정치적 격변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캐나다 ETF로는 JPM베타빌더스캐나다ETF(BATS:BBCA, 0.9% 상승), iShares MSCI캐나다ETF(NYSE:EWC, 0.79% 상승), SPDR솔랙티브캐나다ETF(NYSE:ZCAN, 0.88% 상승), 인베스코커런시셰어스(NYSE:FXC, 0.59% 상승) 등이 있다. 프랭클린FTSE캐나다ETF(NYSE:FLCA)는 월요일 오전 0.95%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