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저명한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적 목적에 맞춰 공식 통계를 자의적 해석으로 대체하려는 위험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루그먼은 목요일 자신의 뉴스레터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관련된 최근 두 가지 사건을 연관 지었다.
첫 번째는 지난달 말 저조한 고용 증가를 보여준 보고서 이후 노동통계국(BLS) 국장 에리카 맥엔터퍼의 해임이며, 두 번째는 워싱턴 D.C.의 범죄율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주 방위군을 배치한 것이다. 그는 "이 두 사례의 공통점은 MAGA 진영이 사실보다 감정을 중시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루그먼은 트럼프가 BLS 수장으로 지명한 EJ 안토니의 특이한 견해들을 비판했다. "그는 실제로 고용 데이터나 GDP가 아닌 사람들의 '감정'을 기준으로 경기침체를 정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범죄와 관련해 크루그먼은 워싱턴 D.C.의 범죄율이 다른 주요 도시들에 비해 여전히 높지만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뉴욕경찰이 진보 성향 시장들의 평가를 좋게 하기 위해 범죄 데이터를 조작한다는 주장은 "그저 우스꽝스럽다"고 일축했다.
크루그먼은 데이터 왜곡이 고용과 범죄를 넘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이미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화된 BLS가 고용 데이터 발표를 중단할 수 있다면, 물가 데이터 발표도 중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한 미국인들이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기대수명이 낮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하면서 "감정 우선주의의 다음 전선은 공공보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다른 뉴스레터에서 크루그먼은 트럼프가 고용보고서가 조작됐다고 주장한 것을 비판하며 "모든 비난은 자백"이라고 지적했다.
크루그먼은 트럼프가 BLS 데이터를 즉각 부인하고 BLS 국장을 해임한 것이 "편집증적 스타일"의 예측 가능한 패턴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크루그먼의 "비관적" 경제 전망이 개인적 원한에서 비롯됐다며 "그는 수년간 틀린 예측을 해왔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