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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NASDAQ:NVDA)가 AI 반도체 시장을 독주하는 가운데, 경쟁사 AMD(NASDAQ:AMD)가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월가 애널리스트 순위 3위인 트루이스트의 윌리엄 스타인은 AMD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173달러에서 213달러로 상향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28%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스타인은 그동안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을 강조해왔다. 2017년 엔비디아 투자의견을 상향하고 2020년 AMD 커버리지를 시작한 이후, 그는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시장이 엔비디아에 유리하게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대규모 병렬 컴퓨팅 아키텍처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측면에서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생태계인 CUDA가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었다. 브로드컴이 자체 칩 설계가 가능한 고객을 위한 ASIC 대안을 제공하는 상황에서 AMD와 같은 2차 벤더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하지만 스타인은 이러한 견해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하이퍼스케일 고객들이 엔비디아의 가격 견제 수단으로만 AMD를 활용했다면, 이제는 진정한 파트너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스타인은 "최근 하이퍼스케일 고객들이 AMD를 단순한 '가격 견제' 수단이 아닌 잠재적 파트너로 여기고 협력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현장의 이러한 메시지 변화가 투자의견 상향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이는 AMD의 과거 성공 사례와 유사하다. 10년 전 AMD는 데이터센터 CPU 시장에서 1% 미만의 점유율로 인텔에 대한 가격 견제 수단에 불과했다. 하지만 인텔의 제조와 설계 실수로 기회가 생겼고, AMD는 2019년 로마(Rome) CPU 출시로 이를 포착했다. 이후 AMD의 서버 CPU 점유율은 21%까지 상승했다. 스타인은 엔비디아가 인텔처럼 실수할 가능성은 낮다고 경계했지만, 고객들이 실질적 대안을 발견하면 시장 인식이 빠르게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제 관건은 AMD가 데이터센터 GPU 시장에서 얼마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느냐다. 스타인은 기존의 제로에 가까운 전망에서 크게 선회했다. 지난 6월 말 출하를 시작해 3분기 실적에 반영될 MI355가 AMD의 'Rome 모멘트'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스타인은 "업계 관계자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피드백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지만, AMD가 시간이 지나면서 10%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새롭게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향 조정으로 AMD에 대한 매수 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25명으로 늘었고, 중립 의견은 10명이다. 전체 투자의견은 '매수' 수준이며, 월가의 평균 목표가는 183.45달러로 약 11%의 상승 여력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