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미국 의료보험거래소(ACA)에서 보험을 구매하는 가입자들이 2026년 큰 폭의 보험료 인상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정부 보조금이 종료되고 보험사들이 높은 보험료 인상을 요구하면서 가입자들의 월 자기부담금이 최대 75%까지 급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명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ACA는 2010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이다.
의료정책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초당파 비영리기관 KFF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제안한 2026년 보험료 인상률 중간값은 18%로, 전년도 7%의 두 배 이상이다. 더욱이 팬데믹 기간 중 도입된 보험료 세액공제 혜택이 2025년 12월 종료되면서 소비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KFF의 ACA 프로그램 정책 분석가 매트 맥고프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가입자들이 보험료 인상과 보조금 상실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보험료 보조금은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예산정책센터에 따르면 거래소 가입자의 약 93%인 1930만 명이 보조금 혜택을 받고 있으며, 평균적으로 연간 700달러를 절약하고 있다. 일부 가입자들은 특정 보험상품의 월 보험료를 전액 지원받았으며, 다수의 가입자들은 평소라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보험료를 수백 달러 할인받고 있다.
보험사들은 2026년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여러 가지를 꼽고 있다. 의료비와 의료 이용률(정신건강 및 응급실 진료 포함) 상승, 인건비 증가, 오젬픽과 위고비 같은 GLP-1 약제 사용 증가와 기타 제약 비용 상승 등이 포함된다. 분석가들은 또한 보조금 일몰과 관련된 정책 불확실성을 지적하고 있다. 초기 추정에 따르면 많은 시장에서 평균 20% 수준의 보험료 인상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KFF는 보조금 연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평균적으로 75% 이상의 보험료 인상이 예상되며, 일부 주에서는 이보다 더 큰 폭의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6년 보험료 인상이 가계에 미치는 충격의 정도는 의회가 보조금 연장을 결정하느냐에 달려있다. 현재로서는 규제 당국이 늦여름까지 보험사들의 신청안을 검토한 후 올 가을 최종 보험료가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