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8월 판매실적이 엇갈렸다. 샤오펑과 니오는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월간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BYD는 전년 대비 보합세를 보였으나 7월 대비로는 반등했다. 반면 리오토는 판매가 급감하면서 라인업과 시장점유율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샤오펑은 8월 전기차 판매량이 3만7709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69%, 전월 대비 3% 증가하며 월간 최대 판매를 달성했다. 저가형 모델인 모나03 세단의 성공과 차세대 P7 모델의 꾸준한 판매가 실적을 견인했다.
회사는 자사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인 XNGP의 도심 주행 시 보급률이 85%에 달하는 등 높은 채택률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신규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샤오펑은 올 여름 중국 전기차 업체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니오는 8월 판매량이 3만1305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5.2%, 전월 대비 48.9% 증가했다. 신규 브랜드인 온보와 파이어플라이의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온보 L90 SUV는 출시 첫 달에 1만575대가 판매되며 니오 역사상 가장 빠르게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니오는 또한 8월 21일 신형 ES8의 사전 판매를 시작했으며, 초기 수요가 온보 L90의 출시 초기 속도를 상회했다. 이 모델은 9월 말 니오데이 2025에서 공식 출시될 예정으로, 판매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BYD는 8월 신에너지차(NEV) 판매량이 37만3626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보합세를 보였으나, 7월 대비로는 8.9% 증가했다. 승용 NEV 판매는 전년 대비 0.17% 소폭 증가했으며, 전체 판매는 전월 대비 8.93% 상승했다. 전년 대비 성장세는 둔화됐으나, BYD는 여전히 샤오펑, 니오, 리오토를 합친 것보다 수 배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업계 선두를 유지했다.
한편 BYD는 8월 35만3090대의 NEV를 생산했으며, 8만813대를 해외로 수출해 글로벌 입지를 확대했다. 또한 차량용 및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를 23.2GWh 설치하며 최대 전기차 판매업체이자 주요 배터리 제조사로서의 입지를 과시했다.
리오토의 8월 판매량은 2만8529대로 전월 대비 7.2%, 전년 동기 대비 40.7% 감소했다. 이는 3개월 연속 판매 감소세다.
판매 부진 타개를 위해 리오토는 9월 중 25만~30만 위안 가격대의 배터리 전기 SUV인 리 i6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OTA 8.0 업데이트를 통해 리 AD 맥스 사용자에게 VLA 드라이버 대형 AI 모델을 추가하고 스마트 어시스턴트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팁랭크스의 주식 비교 도구에 따르면, 월가는 BYD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하며 목표가 17.63달러로 28.83%의 상승 여력을 전망했다. 샤오펑도 '매수' 의견과 함께 18.74%의 상승 여력이 예상됐다. 리오토는 '보유' 의견이지만 17.73%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니오는 '매수' 의견에도 불구하고 21.47%의 하락이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