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캐주얼 레스토랑 업계의 '볼 메뉴' 전문점들이 이번 시즌 새로운 맛을 보고 있다. 바로 밸류에이션 조정이다. 한때 기술 혁신 기업처럼 고평가됐던 치폴레 멕시칸 그릴(NYSE:CMG), 카바 그룹(NYSE:CAVA), 스위트그린(NYSE:SG)은 투자자들이 성장 전망과 수익성을 재평가하면서 급격한 조정을 겪고 있다.
치폴레 프리미엄 식는다 업계 대표주자인 치폴레는 연초 대비 35% 이상 하락해 52주 최저치인 38.30달러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52주 최고치인 66.74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통적인 레스토랑 업체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인 35배의 선행 실적 배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는 과거 10년 평균 대비 절반 이상 낮아진 수준이다. 이는 성장주도 시장의 엄격한 잣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장기 투자자들에게 이러한 멀티플 축소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쉽게 성장을 이뤄내던 시대는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