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파파존스 상승세...美中 무역갈등에 반도체株 휘청

지난주 월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 관세 위협 재개로 최고치에서 하락했다. 수출 민감주와 금융주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자이온스뱅코프와 웨스턴얼라이언스의 부실대출 우려가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트럼프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통화정책의 정치적 독립성 우려도 커졌다. 여기에 미국 정부 셧다운 장기화 우려까지 더해지며 경제 전망이 어두워졌다.

시장은 향후 중국의 대응과 지역은행들의 공시 내용, 연준의 정책 메시지를 주시하며 정책 방향과 신용시장 스트레스 여부를 가늠할 전망이다.

주요 호재

스텔란티스는 향후 4년간 130억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일리노이, 오하이오, 미시간, 인디애나 주에서 제조시설을 50% 확대하고 5개 신차 출시와 함께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파파존스는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주당 64달러에 인수를 제안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다만 거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소형 원자력 기업 오클로는 연초 대비 주가가 700% 급등했다. 펜타곤의 프로젝트 자누스 계획에 따라 미군 기지에 소형 원자로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아직 상업적 매출이 없고 규제 허들도 남아있다.

주요 악재

반도체 업계가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마이크론, 브로드컴, 인텔, 마벨테크놀로지, ARM홀딩스, TSMC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이 마이크론 제품의 주요 인프라 사용을 금지하면서 데이터센터 시장 철수를 결정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일라이 릴리, 노보 노르디스크, 힘스앤허스헬스는 트럼프가 마운자로와 오젬픽 같은 '다이어트 약' 가격을 대폭 낮추겠다고 언급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했다.

지역은행들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자이온스뱅코프가 6,000만 달러 규모의 부실대출 충당금을 적립하고, 웨스턴얼라이언스가 대출 사기 혐의로 소송을 제기하면서다. KRE 지역은행 ETF는 4월 이후 최대 낙폭인 6%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