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양대 석유 기업에 제재를 가하며 크렘린에 경고 신호를 보낸 후 오늘 석유 주식들이 급등했다.
쉐브론 (CVX)은 1.3% 상승했고, 엑슨모빌 (XOM)은 1.6% 올랐으며, 쉘은 2% 이상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초반 거래에서 2% 오른 배럴당 65.76달러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6% 상승해 배럴당 약 60달러에 거래됐다.
이번 급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밤 로스네프트와 루코일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그는 이를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러시아의 진지한 의지 부족의 결과"라고 밝혔다.
두 석유 기업이 미국 내에 보유한 모든 자산이 동결됐으며, 미국 기업과 개인은 이들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미국은 또한 이들 두 기업과 거래하거나 중국이나 인도 같은 국가로의 판매를 중개하는 외국 은행에 대해 2차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
다만 오늘 러시아산 원유의 주요 구매자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수입을 줄이거나 완전히 중단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제재가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압박을 가해 전쟁 자금 조달과 경제 지원을 위한 수익 창출 능력을 저해함으로써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켜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관점에서 이번 제재는 시장의 석유 공급량을 제한해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다. 이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약세 우려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현상이다.
ING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인 워런 패터슨은 "핵심 질문은 이번 제재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자들, 특히 중국과 인도를 억제하기에 충분한지 여부"라며 "이번 제재가 더 효과적일지, 아니면 러시아가 올해 초 제재를 우회했던 것처럼 이를 회피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행정부의 러시아에 대한 강경한 입장은 정책 변화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올해 유가는 변동성이 컸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략과 이스라엘-이란 간 중동 분쟁, 우크라이나 분쟁 등 여러 경제적·지정학적 요인의 영향을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전략과 시장 공급 확대 준비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있었다. 앞으로 며칠간 이들의 움직임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이다.
팁랭크스 비교 도구를 사용해 지금 매수하기 좋은 석유 주식들을 정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