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가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개최했다.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엔비디아의 최근 실적 발표는 강력한 낙관론으로 가득했다. 경영진은 기록적인 매출,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및 네트워킹 매출, 탁월한 수익성과 현금 창출을 강조했다. 비용 상승, 공급 병목, 중국 관련 불확실성을 인정했지만, 전반적인 메시지는 제품 리더십, 강력한 수요, 장기 성장 궤도에 대한 자신감이었다.
엔비디아는 분기 매출 68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73% 증가한 수치다. 이는 동사의 칩이 AI 인프라 투자에서 얼마나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됐는지를 보여준다. 회사는 또한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매출이 110억 달러 증가하며 다른 부문의 약세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데이터센터 부문은 4분기 매출 620억 달러를 달성했다. 전년 대비 75%, 전분기 대비 22% 증가한 수치로, 엔비디아가 AI 컴퓨팅의 핵심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했음을 확인시켰다. 연간 기준으로 데이터센터 매출은 1,940억 달러로 68% 급증했다. 이는 생성형 AI 수요가 본격화된 2023 회계연도 이후 약 13배 성장한 규모다.
네트워킹 매출은 4분기에 1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3.5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고객들이 AI 서버 연결을 위한 고속 인터커넥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결과다. 연간 기준으로 네트워킹 매출은 31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2021 회계연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NVLink, Spectrum-X 이더넷, InfiniBand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이러한 호황을 견인했다.
엔비디아의 수익성은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확대됐다. GAAP 기준 매출총이익률은 75.0%, 비GAAP 기준은 75.2%를 기록했으며, 두 지표 모두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경영진은 영업이익과 잉여현금흐름이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회사가 규모의 경제, 가격 결정력, 풍부한 AI 제품 믹스를 활용해 탁월한 마진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4분기에 350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으며, 2026 회계연도 전체로는 97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AI 시대의 현금 창출 기계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엔비디아는 이 잉여현금흐름의 약 43%인 410억 달러를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환원했다. 이는 재무 건전성과 성장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다.
제품 모멘텀이 핵심 주제였다. 블랙웰 플랫폼의 광범위한 채택과 이미 현장에 배치된 약 9GW의 용량이 그 증거다. 엔비디아는 또한 6개의 새로운 칩을 포함하는 루빈 플랫폼을 공개했다. 초기 베라 루빈 샘플이 출하됐으며, 2027 회계연도 하반기에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루빈은 블랙웰 대비 추론 토큰 비용을 최대 10배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진은 주요 AI 모델 개발사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블랙웰 기반 시스템에서 훈련되고 실행되는 새로운 세대의 모델들이 포함된다. 앤트로픽과의 대규모 투자 및 협력 계약, 더 광범위한 비독점 라이선스 계약, 클라우드 제공업체 및 하이퍼스케일러들과의 폭넓은 협력이 장기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AI 인프라를 넘어, 게이밍 매출은 37억 달러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AI 관련 아키텍처의 혜택을 받는 고급 GPU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반영됐다. 프로 비주얼라이제이션 매출은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해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59%, 전분기 대비 74% 증가한 수치로, 설계, 시뮬레이션,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엔비디아 기술 사용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과 관련해 경영진은 지금까지 일부 제품의 소량만 승인됐으며, 해당 지역에서 의미 있는 데이터센터 컴퓨팅 매출은 기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전망은 중국 데이터센터 컴퓨팅 매출이 없다고 가정하고 있다. 경영진은 경쟁 심화와 현지 대안이 해당 시장에서 장기적인 도전 과제가 될 수 있음을 인정했다.
게이밍 GPU에 대한 건전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는 메모리 및 기타 부품 병목을 포함한 공급 제약이 단기 성장을 제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회사는 이러한 제약이 1분기와 이후 여러 분기 동안 게이밍 매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제품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지만 상승 여력이 제한될 전망이다.
영업비용이 급격히 증가했다. GAAP 기준 영업비용은 전분기 대비 16%, 비GAAP 기준은 21% 증가했다. 경영진은 연간 비GAAP 영업비용이 40% 초반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높은 비용을 AI 리더십 유지를 위한 연구개발, 소프트웨어, 생태계 개발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설명했다. 다만 현재 마진 유지에는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
재고는 전분기 대비 8% 증가했으며, 구매 약정은 크게 늘어났다. 엔비디아가 예상되는 AI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27년까지 제조 용량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기 용량 확보는 회사에 첨단 공정에 대한 우선 접근권을 제공하지만, AI 지출 사이클이 냉각되거나 고객 수요 패턴이 변화할 경우 실행 및 자본 배분 리스크를 높인다.
경영진은 첨단 아키텍처 공급이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 많은 파운드리 용량을 확보하더라도 단기 수요를 완전히 충족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지속적인 타이트함은 AI 지출의 강도와 엔비디아 공급망 전략의 중요성을 모두 강조하지만, 고객들이 연장된 납기를 직면할 경우 상승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
회사는 4분기 비GAAP 유효세율이 일회성 혜택에 힘입어 15.4%를 기록했다고 보고했지만, 향후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 엔비디아는 GAAP 및 비GAAP 세율을 7%에서 19%의 넓은 범위로 제시했다. 이는 기저 수요가 강력하게 유지되더라도 분기별 보고 실적에 상당한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
2027 회계연도 1분기에 대해 엔비디아는 매출을 780억 달러(오차범위 ±2%)로 제시했다. 대부분의 성장은 다시 데이터센터에서 나올 것이며, 중국 컴퓨팅 매출은 없다고 가정했다. 회사는 GAAP 및 비GAAP 매출총이익률을 약 75%로 예상하며, 연간 기준으로는 70% 중반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비용은 급격히 증가하고 세율은 넓은 범위 내에서 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성장 야심과 정책 불확실성을 모두 반영한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글로벌 AI 구축의 중심에 있는 기업의 모습을 그렸다. 폭발적인 매출 성장과 높은 마진, 막대한 현금 창출을 결합했다. 중국 노출, 공급 제약, 영업비용 증가, 세금 변동성이 실질적인 리스크로 존재하지만, 경영진의 메시지와 수치는 엔비디아가 AI 인프라 사이클에 투자하는 최고의 방법으로 남아 있다는 견해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