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인생 최고의 선택은 `올바른 영웅` 고르기"...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최대 롤모델은?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은 투자 전문성뿐 아니라 비즈니스 세계에 전하는 지혜로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의 수많은 조언 중에서도 '올바른 영웅 선택하기'가 특히 눈에 띈다.

로저 로웬스타인(Roger Lowenstein)의 저서 '버핏: 미국 자본주의의 탄생'에서 버핏은 자신의 롤모델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버핏은 "내가 한 최고의 일은 올바른 영웅을 선택한 것"이라며 "이는 그레이엄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벤자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은 컬럼비아 대학에서 버핏의 스승이었으며, 흔히 가치투자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레이엄의 가르침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원칙과 규율 있는 삶을 사는 것에 관한 것이었다. 버핏은 이러한 교훈을 흡수하고 계승하여 버크셔 해서웨이의 정신을 형성했다.

버핏의 아버지인 하워드 버핏(Howard Buffett) 역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워드 버핏은 미국 하원의원이자 사업가였다. 1964년 하워드가 세상을 떠났지만, 버핏은 여전히 오마하 사무실에 아버지의 초상화를 걸어두고 있다.

버핏은 '거기에 도달하기(Getting There)'의 저자 질리언 조 시갈(Gillian Zoe Segal)에게 "아직도 내가 하는 모든 일에 대해 아버지가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하다"고 말한 바 있다.

2024년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버핏은 이 아이디어에 대해 더 자세히 언급했다.

그는 "여러분은 올바른 영웅을 가져야 하며, 그들이 이룬 업적만을 기준으로 삼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사람들을 본받으면 훌륭한 출발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훌륭한 출발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삶을 사는 것에 관한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오마하의 현인의 순자산은 1,390억 달러로, 블룸버그 억만장자 인덱스에 따르면 세계에서 10번째로 부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