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당신이 선택한 억만장자는? 머스크 1위... 베이조스는 꼴찌

많은 투자자와 금융권 직원들이 9월 2일 월요일 노동절 휴장으로 평소보다 긴 주말을 즐길 예정이다.

최근 벤징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독자들이 노동절 연휴를 함께 보내고 싶어하는 억만장자를 조사했다.

세계 최고 부자들 대부분은 인생 후반기에 부를 축적했으며, 주로 기업을 이끌거나 세계 최고 가치 기업에 투자해 성공했다. 이런 배경이 이번 벤징가의 '억만장자와 함께 시간 보내기' 설문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벤징가는 "노동절 연휴를 함께 보내기에 가장 재미있을 것 같은 억만장자는 누구인가요?"라고 물었다.

다음은 응답 결과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45%
마크 쿠반(Mark Cuban): 27%
리처드 브랜슨(Richard Branson): 17%
빌 게이츠(Bill Gates): 7%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 4%

머스크가 5개 선택지 중 절반에 가까운 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대다수 투자자들이 머스크를 좋아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결과는 아니다.

다만 워커홀릭으로 유명한 머스크가 운영하는 기업들에서 좀처럼 휴식을 취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와 함께하는 노동절 연휴가 어떤 모습일지는 의문이다.

아마도 머스크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 본사 투어를 하거나 소셜미디어 플랫폼 X의 운영 방식을 살펴보는 식의 연휴를 보내게 될 것이다.

2위를 차지한 쿠반은 투자자이자 '샤크탱크' 출연자, NBA 구단주다. 노동절 연휴는 NBA 비시즌이라 매버릭스 경기를 코트사이드에서 관람하거나 선수들과 어울릴 기회는 없겠지만, 전설적인 투자자이자 NBA 구단주와 대화를 나누며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독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3위 브랜슨은 스릴을 즐기는 이들에게 완벽한 노동절 연휴를 선사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우주 여행, 열기구 비행 등 위험한 활동으로 유명하다. 브랜슨과의 휴가는 잊지 못할 경험이 될 수 있다. 개인 섬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도 휴가 계획에 한몫할 수 있다.

게이츠와 베이조스는 4, 5위로 크게 뒤처졌다. 이는 독자들이 두 억만장자와 시간을 보내는 데 큰 가치를 두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 아니면 독자들이 호화로운 해상 여행을 좋아하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베이조스와의 주말 휴가는 연간 운영비만 2500만 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고가 초대형 요트 여행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독자 투표는 가상의 상황이지만, 어떤 억만장자들이 투자자들에게 가장 신뢰받고 있으며 누구의 조언이 가치 있다고 여겨지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머스크는 이전에 실시된 '10시간 비행에서 옆자리에 앉고 싶은 사람' 소셜미디어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당시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옆자리가 4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최근 다른 벤징가 설문에서는 '평생 모은 돈을 투자하기에 가장 믿을 만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 머스크와 쿠반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었다.

이번 조사는 2024년 8월 26일부터 27일까지 벤징가가 실시했으며, 18세 이상 성인 98명의 다양한 응답을 포함했다. 설문 참여는 완전히 자발적이었으며 응답자들에게 어떠한 인센티브도 제공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