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어(Nvidia)가 인공지능(AI) 칩 시장에서 지배력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기술 대기업 화웨이(Huawei)는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가 자사의 어센드(Ascend) 시리즈로 국산 대체품을 만들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업계 관계자들은 화웨이의 소프트웨어, 특히 '칸(Cann)' 플랫폼이 엔비디어의 쿠다(CUDA) 플랫폼이 제공하는 사용 편의성과 효율성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어의 확고한 입지에 맞서 경쟁하려는 화웨이는 바이두(Baidu), 아이플라이텍(iFlytek), 텐센트(Tencent) 등의 고객사에 엔지니어를 파견해 엔비디어의 쿠다에서 화웨이의 칸으로 시스템을 전환하는 데 도움을 주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화웨이는 AI 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부분적으로 공급 제약과 미국 정부의 고성능 실리콘에 대한 수출 통제 강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증권가는 엔비디어의 새로운 블랙웰(Blackwell) 칩이 전작보다 크기가 거의 두 배에 달해 수율과 마진에 영향을 미치는 제조 문제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어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월가는 3분기 매출을 325억 달러, 주당순이익(EPS)을 0.73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엔비디어 주가는 AI 열풍에 힘입어 지난 12개월간 146%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뱅가드 정보기술 ETF(VGT)와 아이쉐어스 러셀 1000 성장주 ETF(IWF)를 통해 엔비디어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