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대마초관리국(Department of Cannabis Control, DCC)이 주(州) 감사 결과 1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 프로그램을 크게 잘못 관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이 프로그램은 17개 관할 지역에서 대마초 사업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었다.
2021년에 도입된 이 프로그램은 대마초 기업들이 임시 허가에서 연간 허가로 전환하는 과정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이 복잡하고 더디게 진행되면서 문제가 되어왔다. 2025년 6월에 프로그램이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자금이 목표 달성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린마켓리포트에 따르면, 노동절 전주에 발표된 그랜트 팍스(Grant Parks) 주 감사관의 보고서는 프로그램 관리 감독에 여러 문제점이 있었음을 지적했다.
주정부가 초기 1억 달러를 배포한 지 1년이 채 안 된 2023년 1월, 감사 결과 많은 시와 카운티에서 자금을 잘못 관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수천 개의 대마초 업체들이 2026년 1월까지 완료해야 하는 임시 허가에서 정식 연간 허가로의 전환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DCC가 참여 관할 구역에 약 8,000만 달러를 배포했음에도 불구하고 2022년까지 아직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수천 개의 업체 중 단 535개 업체만이 연간 허가를 성공적으로 취득했다.
팍스 감사관은 "DCC의 부적절한 감독과 지방 관할 구역의 부적절한 지출로 인해 프로그램이 임시 허가를 보유한 대마초 업체들의 연간 주 허가 전환을 지원하는 능력이 약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4년 프로그램의 첫해에 연간 주 허가로 전환된 임시 허가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은 전망이 밝지 않다"고 덧붙였다.
임시 허가의 문제는 이것이 영구적인 허가로 의도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당국은 캘리포니아 환경품질법(CEQA) 준수를 포함해 복잡하고 종종 느린 규제 환경을 대마초 업체들이 헤쳐나갈 수 있도록 임시 해결책으로 이를 도입했다.
그러나 지방 정부가 마리화나 허가에 대한 초기 발언권을 가지면서 이 과정은 번거롭고 지역마다 일관성이 없게 되었다.
1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 프로그램은 이러한 지연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감사 결과 2023년 1월까지 프로그램은 거의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팍스 감사관은 현재 속도가 지속된다면 "2026년까지 보조금 수령 관할 구역의 임시 허가 보유자 중 절반 이상이 여전히 연간 주 허가를 취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감사 결과 몇 가지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났는데, 여기에는 일부 참여 시와 카운티의 보조금 오용이 포함됐다.
4개 관할 구역은 보조금 사용을 제대로 추적하지 못했고, 다른 곳들은 무관한 지출에 자금을 사용했다. 이러한 자금 오용으로 인해 프로그램이 의도한 결과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며, DCC가 부적절하게 사용된 자금의 반환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킨 것은 DCC 자체의 인력 부족과 대규모 보조금 프로그램 관리 경험 부족이었다. 처음에는 단 두 명의 비정규직 직원만이 1억 달러 규모의 프로그램을 감독했다. DCC는 이후 직원을 4명으로 늘렸지만, 감사 결과 부서의 경험 부족이 프로그램의 초기 실패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DCC는 감사 결과를 인정하고 제기된 우려사항 중 많은 부분을 이미 해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DCC는 KCRA에 보낸 성명에서 "보조금 프로그램 운영 전반에 걸쳐 CSA의 우려사항을 해결하고 개선 기회를 다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변화를 실행해왔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에는 전담 보조금 관리 직원 채용, 허가 시스템 통합, 유사한 보조금 프로그램 관리를 위한 모범 사례 도입 등이 포함된다.
감사 결과가 암울한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진전도 있었다. 2024년 9월 3일 기준 DCC의 허가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주 전체의 임시 허가 수는 2,594개로 감소했고, 6,201개의 정식 연간 허가가 현재 활성화되어 총 활성 사업 허가 수는 8,800개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