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 토론회가 화요일 오후 9시(동부시간)에 열린다. 2024년 대선까지 2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다.
이번 토론회는 90분간 진행되며 두 번의 광고 휴식이 있을 예정이다. 월트디즈니 계열사인 ABC 뉴스가 주관하며 다른 언론사들도 중계할 수 있다.
트럼프와 해리스는 이번 토론회에서 다양한 주제와 정책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부동층을 공략하거나 이미 한 후보를 지지하던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 규칙에 따르면 상대방 발언 시 마이크가 음소거되며, 사회자 질문에 2분씩 답변 시간이 주어진다.
토론회를 앞두고 해리스 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트럼프의 행태에 대해 경고했다. 지난주 녹음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해리스는 "트럼프가 진실을 말하지 않을 것에 대비해야 한다"며 "많은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과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지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공격했던 것을 언급하며 "그가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는 과거에 사용했던 전략을 다시 쓸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이나 힐러리 클린턨에 대한 공격 같은 것들이 다시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리스의 이런 발언은 ABC 뉴스와 토론회를 중계하는 다른 언론사들이 실시간으로 양 후보의 발언을 사실 확인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한 가운데 나왔다. ABC 뉴스 사회자들은 후보들의 거짓 발언을 바로잡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토론 후 논의 시간에 사실 확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토론회는 수백만 명의 시청자가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2016년 클린턴-트럼프 토론회의 8400만 명 시청 기록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