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들어 유틸리티 섹터가 S&P 500 지수에서 최고의 성과를 보이고 있는 부문으로 부상했다.
9월 11일 기준 유틸리티 섹터 ETF인 Utilities Select Sector SPDR Fund(NYSE:XLU)는 연초 대비 22% 상승했다. 이는 다른 모든 섹터를 앞지른 것으로, 심지어 기술 섹터 ETF인 Technology Select Sector SPDR Fund(NYSE:XLK)보다 9%포인트 높은 수익률이다.
이는 유틸리티 섹터의 큰 반전으로, 2023년에는 기술 섹터에 40%포인트 뒤졌었다.
유틸리티 섹터, S&P 500과 기술주 압도
이미지: Benzinga Pro
유틸리티 섹터 급등의 원인
2024년 유틸리티 주식의 강한 실적은 최근 몇 년간 기술과 같은 성장 섹터에 집중됐던 시장의 관심을 고려할 때 많은 투자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애널리스트 마이클 게이드는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같은 방어주가 선두를 달리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방어적 기조를 보여준다. 이전까지 멈출 줄 모르던 '매그니피센트 7' 기술주의 모멘텀 부족은 시장 심리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방어자산으로의 이동은 거시경제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금리 환경이 예측 불가능해지는 상황에서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유틸리티 섹터에 대한 전망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더욱 매력적으로 부각되는 수익성과 퀄리티 특성의 조합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들은 "고객 자금 흐름을 보면 이 섹터에 대한 관심이 없었지만, 최근 몇 주간 개별 종목들이 유입을 보이기 시작했고 ETF 유입도 봄부터 긍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크레스캇 캐피털의 거시 전략가 오타비오 코스타는 소셜 미디어 X를 통해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광범위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S&P 500에서 가장 방어적인 섹터가 공식적으로 올해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은 놀랍다"고 말했다.
유틸리티, AI 주도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충족
실제로 유틸리티 섹터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요인은 AI 관련 데이터센터 성장과 연계된 전력 수요 증가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칼리 대븐포트는 이런 추세를 언급하며 "데이터센터 성장이 전력 수요에 의미 있게 기여하기 시작했고, 우리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추가적인 긍정적 수정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데이터센터가 미국 전력 수요 성장의 가장 큰 동인이 될 것으로 추정하며, 2030년까지 미국의 2.4% 전력 수요 연평균 성장률 중 약 90베이시스포인트(bp)를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수요 증가는 송전 및 발전 용량에 대한 추가 자본 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몇 년간 유틸리티 주식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최고 실적 유틸리티 주식
올해 들어 몇몇 유틸리티 기업들이 강한 실적과 전략적 투자, 그리고 섹터 순풍에 힘입어 큰 상승세를 보였다. 9월 11일까지 연초 대비 최고 실적을 보인 유틸리티 주식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