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골프를 치던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가 좌절됐다.
FBI에 따르면 미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부지 경계선 인근에서 총기 소지자를 발견하고 제압했다. 용의자는 하와이 출신의 58세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로, AK-47 스타일의 공격용 소총을 버리고 도주하다 체포됐다.
사건 이후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는 한 사용자의 암살 시도 동기에 대한 질문에 답변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왜 비슷한 위협이 없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또한 트럼프를 만나기 위해 마라라고를 방문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루이지애나)의 발언에 동의했다. 존슨은 X(구 트위터)에서 "미국 역사상 그 어떤 지도자도 이렇게 많은 공격을 받고도 이토록 강하고 탄력적으로 버틴 사람은 없었다. 그는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공화)도 X를 통해 주 정부 차원의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암살 기도자와 그가 어떻게 전 대통령이자 현 공화당 후보에 500야드까지 접근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공화-조지아)은 X를 통해 "이번 선거의 결과는 말 그대로 생사를 가르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용의자가 고프로 카메라를 왜 소지하고 있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오늘 암살범의 고프로 영상을 누가 받았을까"라고 물으며 "트럼프를 살해하려는 음모가 있다"고 주장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민주-캘리포니아)도 이번 사건을 비난하며 "미국에서는 어떤 종류의 정치적 폭력도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정치적 폭력 행위를 규탄하며 "비밀경호국이 전 대통령의 지속적인 안전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내 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도 전 대통령이 무사한 것에 안도감을 표하며 "우리는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이를 비난해야 하며, 전 대통령이 안전하다는 사실에 안도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다. 첫 번째 시도는 2024년 7월 펜실베이니아에서 있었으며, 당시 20세 남성이 집회에서 8발의 총격을 가하다 비밀경호국 요원들에 의해 제압됐다.
트럼프는 지지자들에게 자신의 안전을 재확인시키며 "내가 안전하고 건강하다는 것을 여러분이 가장 먼저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상황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확인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X를 통해 "그가 안전하다니 다행"이라며 "폭력은 미국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