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파업 중인 3만3000명 노동자 의료보험 중단... 노조 "불필요하고 잔인한 결정"
2024-10-04 01:53:20
보잉(NYSE:BA)이 현재 진행 중인 파업 와중에 3만3000명의 노동자에 대한 의료보험 혜택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노조 관계자들이 밝혔다.
워싱턴, 캘리포니아, 오리건주 보잉 시설에서 파업 중인 노동자들은 자택으로 발송된 우편 통지를 통해 이 같은 결정을 통보받았다. 국제기계항공우주노조(IAM) 지도부는 보잉의 이번 결정에 강력히 반대하며 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을 강조했다.
IAM에 따르면 보잉 경영진의 이번 조치는 노사 분쟁 과정에서 발생한 일련의 실수 중 최근 사례로 여겨진다. 보잉의 파업 노동자 의료보험 중단 결정은 수주간의 협상 실패 이후 나왔으며, 이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브라이언 브라이언트 IAM 위원장은 이번 결정이 피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보험 문제는 협상 테이블에서 더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미뤄둘 수 있었다. 보잉 경영진의 이번 결정은 불필요하고 잔인한 것으로,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나 회사에 더 큰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트는 "보잉 경영진이 노동자 가족의 의료보험을 중단한 것은 또 다른 자체 실수"라며 "경영진들은 한편으로는 노동자들과의 신뢰를 재구축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최근 10년간 노동자들이 큰 희생을 치르는 동안 경영진들은 거액의 보너스를 받았고 노동력과 공급망에서 더 많은 이익을 짜내려 했다"고 덧붙였다.
벤징가는 보잉 측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은 보잉의 현 상황 대처를 비판하며 이를 기업의 탐욕 사례로 지적했다. 그의 발언은 보잉이 파업 중인 노동자들의 의료보험 혜택을 철회한 후 나왔다. 샌더스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보잉의 결정이 '전 국민 의료보험'의 필요성을 보여준다며 의료보험이 고용과 연계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