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상영을 반대하는 그 영화... 결국 개봉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전기 영화 '어프렌티스'가 제작 자금 논란과 트럼프 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는 베니티 페어 저널리스트 게이브리얼 셔먼이 각본을 쓰고 제작한 작품으로, 1970년대와 80년대 뉴욕시에서 트럼프의 부상을 다룬다.

영화는 개봉 전부터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 트럼프 지지자인 억만장자 댄 스나이더가 제작비를 댔지만, 최종본에 불만을 제기하며 제작 중단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셔먼은 칸 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선보이며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영화에서 세바스찬 스탠이 연기한 트럼프 역할에 대해 트럼프 측은 셔먼에게 중지 요청 서한을 보냈다. 대변인은 이 영화를 "쓰레기"이자 "오래전에 반박된 거짓말을 선정적으로 다룬 순수한 허구"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셔먼은 자신의 작품을 옹호하며 트럼프의 결점을 드러내면서도 그를 인간적으로 그렸다고 주장했다.

주요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처음에 영화 제작 자금 지원을 거부하자 셔먼은 댄 스나이더의 사위인 마크 라파포트가 운영하는 제작사 키네마틱스와 손을 잡았다. 스나이더는 라파포트의 회사에 대출을 해주는 방식으로 간접적으로 영화에 자금을 댔다.

논란과 법적 분쟁에도 불구하고 셔먼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주요 스튜디오와 배급사들의 지원 부족에 놀랐다며, 이를 향후 트럼프 정부의 보복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