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애니메이션 기반 게임인 '드래곤볼Z: 스파킹! 제로'가 출시 24시간 만에 300만 장 이상 판매되는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반다이남코 스튜디오는 수요 감소로 인해 간접적으로 인력을 줄이고 여러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 구조조정과 자발적 퇴사
블룸버그에 따르면 4월부터 반다이남코 스튜디오의 일본 직원 약 1,300명 중 200명 정도가 논란의 여지가 있는 고용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한다.
직원들은 소위 '오이다시 베야' 또는 '퇴출실'이라 불리는 곳으로 재배치되어 업무가 주어지지 않아 자발적 사직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이러한 압박으로 인해 거의 100명의 직원이 퇴사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반다이남코 측은 자발적 퇴사를 유도하기 위한 특정 공간은 없다고 이를 부인하면서도, 직원들이 새 프로젝트에 재배치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반다이남코 대변인은 "게임 중단 결정은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일부 직원들은 다음 프로젝트에 배정되기까지 일정 기간 기다려야 할 수 있지만, 새로운 프로젝트가 생기면 배정을 진행합니다"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취소와 재정적 어려움
이러한 인력 구조 변화는 반다이남코의 게임 개발 파이프라인 전면 개편 결정과 맞물린다. 회사는 12월까지 3분기 동안 210억 엔(약 1억 4000만 달러)의 상각비를 보고했다.
주목할 만한 취소 또는 지연된 프로젝트로는 나루토와 원피스 등 여러 애니메이션 기반 게임들이 있다. 아마존 게임즈 배너 하에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던 일본 전용 MMORPG '블루 프로토콜'도 취소되었다.
또한 모바일 게임 '테일즈 오브 더 레이스'도 7월 일본에서 서비스가 종료되는 등 프로젝트 중단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닌텐도가 의뢰한 프로젝트도 중단되었다는 소문이 있지만, 지연에 대한 공식적인 세부 사항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러한 내부적 어려움 속에서도 '드래곤볼Z: 스파킹! 제로'는 회사에 밝은 희망이 되고 있다. 이 게임은 출시 첫날에만 300만 장이 판매되었고, 스팀에서만 동시 접속자 수가 12만 2천 명을 넘는 등 빠른 성공을 거두었다. 플레이스테이션 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 버전도 이러한 압도적인 반응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