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이 달러에 미칠 영향은? 골드만삭스 "그린백 강세 장기화 전망"

2024년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금융시장은 대선이 미국 달러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선거는 달러 약세 기간을 촉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골드만삭스의 외환 전략가 마이클 캐힐(Michael Cahill)이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이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대부분의 시나리오에서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화당 압승

캐힐은 공화당 압승이 "광범위한 관세 변화의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의 중국 경제팀은 모든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하면 약 2,500억 달러의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중국에 대한 고관세에 더해 10%의 전반적인 관세"가 미국과 유럽 간의 금리차를 확대시켜 유로화가 달러 대비 8-10% 평가절하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캐힐에 따르면 이러한 고관세, 특히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관세는 무역조건을 달러에 유리하게 변화시켜 달러 강세를 이끌 수 있다. 고관세는 수입 비용을 높이고 외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를 줄이며 가격을 인상하는 국내 생산자에게 잠재적으로 이익이 될 수 있다.

전문가는 "공화당 강령은 기본 관세 수입을 국내 세금 인하에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며 이는 국내 소비를 자극하고 달러를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미국의 고관세는 외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를 줄일 수 있지만, 생활비를 약 3-4% 인상시켜 미국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준다. 이는 중산층과 저소득 가정에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미국 제조업을 부양하거나 무역 적자를 줄이지 않는다. 또한 세계적 빈곤을 증가시키고 시장 분열을 초래해 경제에 해를 끼칠 수 있다.

트럼프 당선과 의회 분열 시나리오는?

골드만삭스의 캐힐에 따르면 트럼프가 승리하고 의회가 분열된 시나리오에서도 달러 강세가 지속될 수 있지만, 그 정도는 더 작을 것이다.

일부 관세는 행정 조치만으로도 인상될 수 있지만, 의회의 통일된 지지 부족으로 정책 변화의 범위가 제한될 수 있다.

캐힐은 "공화당 정부가 분열된 결과에 대해 더 좁고 작은 달러 랠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해리스 승리가 달러에 미칠 영향은?

해리스가 선거에서 승리하면 캐힐은 "초기에 달러 하락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시장은 느슨한 무역 정책과 잠재적인 관세 인하 전망에 적응할 것이다.

캐힐에 따르면 이러한 시나리오는 민주당 압승이나 분열된 민주당 정부에서 모두 적용된다.

그러나 전문가는 주요 달러 약세가 단기적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시장은 빠르게 더 넓은 경제 상황에 초점을 맞출 것이며, 여기에는 여전히 달러에 유리한 미국과 세계 나머지 지역 간의 성장 격차가 포함된다.

글로벌 성장이 달러에 도전할 수 있을까?

미국 선거 결과가 중요하지만, 글로벌 성장 전망이 달러 강세를 상쇄할 수 있다. 캐힐은 중국이나 유럽의 예상보다 강한 성장이 미국 자산에서 투자를 멀어지게 해 달러에 하락 압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2017년과 2021년에 발생했으며, 당시 글로벌 성장 낙관론으로 인해 미국 선거에도 불구하고 달러 약세가 나타났다.

관세는 정치적 결과가 통화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채널 중 하나다. 과거 관세 사례를 보면 암시된 관세 수입 100억 달러당 달러가 중국 위안화에 대해 약 0.7% 강세를 보였다.

장기 강세 전망되는 그린백?

결론적으로 골드만삭스는 특히 공화당 주도 정부 하에서 달러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캐힐은 "'미국 예외주의'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증거가 쌓이면서 우리는 여전히 달러가 더 오랫동안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