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영국 정부가 대마 재배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산업용 대마의 THC 허용 기준을 현행 0.2%에서 0.3%로 높일 계획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새 규정에 따르면 2025년 재배 시즌부터 허가받은 농가는 면허가 있는 농장 내 어디서든 대마를 재배할 수 있게 된다. 이전에는 대마를 재배하는 정확한 위치를 지정해야 했다. 면허 최대 유효 기간은 3년에서 6년으로 연장되며, 면허 신청자는 시작일을 최대 1년까지 연기할 수 있다. 이러한 변경 사항은 2026년 재배 시즌 이전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약물오용자문위원회(ACMD)는 THC 허용 기준을 0.3%로 높여 국제 기준에 맞추고 농민들의 종자 선택 폭을 넓히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 변경안이나 현재 4,700파운드(약 780만원)에 달하는 높은 면허료 인하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ACMD는 대마 재배 면허료를 580파운드로 낮출 것을 제안한 바 있다.
다니엘 자이크너 식량안보농촌부 장관은 "산업용 대마 면허 제도의 이번 개선은 농민들에게 긍정적인 조치"라며 "산업용 대마가 노지에서 재배되는 농작물임을 인정해 면허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작물 순환에 더 큰 유연성을 제공함으로써 농민들이 이 작물의 경제적, 환경적 이점을 충분히 실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개혁이 면허 절차를 간소화하고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시에 대마초가 여전히 규제 약물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불법 사용에 대해서는 엄격히 단속할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NHS)을 통해 생명을 구하는 약물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가족들이 지난주 웨스트민스터로 다시 돌아와 변화를 요구했다. 난치성 간질을 앓는 아이들의 부모들은 의료용 마리화나 덕분에 자녀들의 발작이 멈췄다며, 기존 치료법과 비교해 대마의 효과가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만성 통증에 대해 의료용 마리화나를 NHS에서 처방할 수 있게 하면 연간 약 40억 파운드(약 6조 6천억원)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독립적인 경제성 분석은 대마산업협의회(CIC)와 약물과학(Drug Science)이 의뢰한 것이다.
또 다른 새로운 연구는 불법 마리화나에 초점을 맞췄는데, 영국에서 테스트한 불법 대마 표본의 최대 90%가 곰팡이, 효모, 납, 대장균 또는 살모넬라 등의 오염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그레이터맨체스터와 노썸브리아 지역 법 집행 기관이 압수한 60개의 불법 대마 표본에 대한 실험실 분석, 현재 대마 소비자 설문조사, 웨일스 신종 약물 데이터베이스(WEDINOS) 자료 등 여러 출처의 데이터를 종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