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V4 슈퍼차저 캐비닛, 사이버트럭 30% 빠른 충전...테슬라 세미도 재충전 가능

전기차 공룡 테슬라(NASDAQ:TSLA)가 목요일 새로운 충전 설비인 V4 캐비닛을 공개했다. 이 장비는 충전 속도를 높이고 2026년 생산 예정인 신차를 위한 충분한 충전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테슬라에 따르면 V4 캐비닛은 400V-1000V 차량 아키텍처를 지원하며, 승용차의 경우 최대 500kW, 출시 예정인 세미트럭의 경우 1.2MW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 캐비닛은 8개의 포스트와 기존 대비 2배의 충전 스톨을 지원한다.

테슬라는 X(구 트위터)를 통해 "V4 캐비닛이 설치될 첫 부지에 대한 허가 절차가 현재 진행 중이며, 2025년 첫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작년에 V4 포스트를 출시했지만, 여전히 V3 캐비닛을 사용해 전력 출력에 제한이 있었다.

테슬라 세미트럭 엔지니어링 수석 매니저인 댄 프리스틀리는 X를 통해 "V4 시스템의 우수한 엔지니어링 덕분에 더 빠른 충전 속도, 낮은 배치 비용, 더 효율적인 전력 변환, 그리고 높은 전력 밀도가 가능해졌다. 이러한 이점들은 테슬라 세미 고객들에게 전기 트럭 확장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새로운 V4 캐비닛이 사이버트럭의 충전 속도를 30%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 북미 충전 담당 이사인 맥스 드 제거는 새로운 V4 캐비닛의 효율성 개선을 강조하며 "작은 점진적 개선도 중요하다. V4 캐비닛은 2%의 효율성 개선을 이뤘다. 슈퍼차저는 이미 연간 5TWh 이상을 공급하고 있으며, 연간 100GWh의 폐열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가구 9,000개 이상의 연간 전력 사용량에 해당한다.

3분기 말 기준 테슬라는 전 세계에 6,706개의 슈퍼차저 스테이션과 62,421개의 커넥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월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CEO는 4월의 대규모 해고 이후 슈퍼차저 네트워크의 쇠퇴에 대한 소문을 "과장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올해 네트워크 확장에 5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4월 테슬라의 전사적 해고로 슈퍼차징 팀 500명이 영향을 받았으며, 당시 충전 인프라 수석 이사였던 레베카 티누치가 회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