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예측
  • 메인
  • NEWS

이머전트 백신 생산 실패... 오염 사건과 40억 달러 투자자 합의

2024-11-23 05:31:00
이머전트 백신 생산 실패... 오염 사건과 40억 달러 투자자 합의
  • 2020년 6월 1일 이머전트, 미 정부와 6억2800만 달러 규모 코로나19 백신 생산 계약 체결
  • 2020년 말부터 볼티모어 공장에서 존슨앤드존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원료 생산 시작
  • 2021년 3월 공장에서 J&J 백신에 아스트라제네카 성분 실수로 혼입
  • 2021년 4월 FDA, 품질 문제와 오염 위험, 직원 교육 미흡 등 이유로 생산 중단 명령
  • 오염 사태 이후 2021년 11월까지 주가 60% 이상 폭락해 시가총액 절반 이상 증발
  • 주주들, 백신 생산 능력 과장 및 품질 문제 은폐 의혹 제기하며 소송 제기
  • 최근 이머전트, 투자자들과 4000만 달러 합의금 지급 동의... 해당 투자자들 보상금 청구 가능


개요

이머전트바이오솔루션즈(NYSE:EBS)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정부와 제약사로부터 10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따냈다. 그러나 2021년 3월 볼티모어 공장 직원들이 실수로 J&J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성분을 섞는 바람에 최대 1500만 회분의 J&J 백신이 오염됐고 아스트라제네카도 수천만 회분을 폐기해야 했다. 이로 인해 J&J 백신 출시가 지연되고 전 세계 백신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2021년 11월까지 이머전트 주가는 50% 이상 폭락했다. 이후 주주들이 소송을 제기했고 최근 이머전트는 피해 투자자들에게 4000만 달러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발단: 제조 실패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이머전트바이오솔루션즈는 베이뷰 시설을 핵심 백신 생산 거점으로 내세웠다. 2020년 3월 J&J, 아스트라제네카와 10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따냈고 여기에는 정부의 '초고속작전' 계약도 포함됐다.

2020년 4월 30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로버트 크레이머 CEO는 "검증된 제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백신 생산 수요에 맞춰 신속히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2020년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 체결 후 크레이머 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머전트는 이번 대유행에 영향을 미칠 해법을 진전시키고자 하는 열망에 이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드 T. 후세인 CDMO 사업부문장은 "이머전트는 선도적 혁신 기업들과 함께 CDMO 서비스를 신속히 배치해 백신에 대한 막대한 수요를 충족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2021년 초 이머전트 주가는 백신 생산 역할에 대한 높은 기대감으로 90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긍정적인 대외 메시지와 달리 2020년 여름 내부 감사와 점검에서 이머전트바이오솔루션즈 제조시설의 심각한 문제점들이 드러났다.

보고서는 직원 교육 부실, 장비 고장, 부적절한 품질관리 등을 지적하며 회사 운영의 고질적인 문제를 드러냈다. 한 감사에서는 "공장 내 작업자와 물자 흐름이 혼합이나 오염을 막기에 충분히 통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감사는 한 관리자가 "의도적으로 표준 절차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이후 2020년 11월 아스트라제네카 대표단이 이머전트의 베이뷰 시설을 방문해 관리 감독 부실과 GMP 준수 미흡을 지적했다.

이머전트의 제조 담당 부사장은 이러한 문제를 인정하면서 복도에 쓰레기가 쌓이고 GMP 기준에서 벗어난 사례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외부 컨설턴트 역시 해당 시설이 "CGMP를 준수하지 않고 있으며" 규제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지만 생산은 계속됐다.



이머전트 시설 오염 사태

2021년 3월 이머전트의 볼티모어 시설에서 대규모 오염 사고가 발생해 중대한 관리 실패가 드러났다. 수백만 회분의 J&J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 성분과 섞였는데, 이 문제는 이머전트가 아닌 네덜란드 J&J 연구소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 오염 사고로 수천만 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폐기해야 했고 대유행의 중요한 시기에 약 1억 회분의 J&J 백신 공급이 지연됐다.

이 사실이 공개된 후 이머전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품질관리 시스템이 의도한 대로 작동했다"며 "백신 제조 과정에서 벌크 원료 폐기는 간혹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날 AP통신이 정보공개요청을 통해 입수한 FDA 문서를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2017년부터 이머전트 시설의 품질관리 문제 이력이 드러났다.

FDA 책임자들은 "회사가 백신 제조에 익숙하지 않은 많은 개인을 고용했고 이들에게 적절한 교육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사관들은 이머전트 시설에서 폐기물 관리 부실, 벗겨진 페인트, 어수선한 장비 등 여러 문제를 발견했다. 또한 2021년 2월 FDA 방문 전 일부 품질 점검이 백신에서 제외됐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후 이머전트가 폐기한 백신 원료가 약 4억 회분에 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 이는 기존에 보고된 8500만 회분보다 훨씬 많은 양이었다.

2021년 11월 4일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이머전트는 보건복지부가 6억28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회사는 2021년 3분기 매출에서 8600만 달러를 취소해야 했고 계약 잔고도 1억8000만 달러 줄어들었다.

투자자들에 미친 영향은 분명했다. 이머전트 주가는 2021년 초 120달러 이상에서 2021년 11월 45달러 아래로 60% 이상 폭락했다.

이러한 정보 공개와 주가 급락으로 주주들은 이머전트를 상대로 여러 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회사가 백신 생산 능력을 과장하고 심각한 품질 문제를 은폐했다는 주장이었다.



사건 해결

3년간의 법적 공방 끝에 2024년 9월 이머전트는 주주들에게 40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머전트에 투자했다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합의금의 일부를 청구할 수 있다.

현재 이머전트바이오솔루션즈는 J&J와 5000만 달러 합의를 이루고 조 파파 CEO 체제에서 광범위한 변화를 이끌어내며 상당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3분기 매출은 9% 증가한 2억9380만 달러를 기록했고 탄저병, 보툴리눔독소, 천연두 백신 생산을 위한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정부 계약 등 주요 계약을 따냈다. 또한 사업 간소화를 위해 캠든 시설을 3000만 달러에 매각했다. 그러나 주가는 여전히 과거 고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24년 11월 현재 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2021년 125달러 최고치에서 93.6% 하락한 수준으로 회복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기사는 AI로 번역되어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