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149억달러 규모 US스틸 매각 차단… 주가 급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 니혼제철(OTC:NPSCY)의 US스틸(NYSE:X) 149억 달러 인수를 차단하기로 결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외국 기업의 소유권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핵심 공급망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이 발표한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철강이 국가 기반시설과 방위, 산업 기반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국내 제조업의 급증을 언급하며 자신의 행정부 기간 동안 100개 이상의 새로운 철강 및 제철소가 설립되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산 철강 수입에 대한 관세를 3배로 인상하는 등 불공정 무역 관행에 맞서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미국 일자리를 보호하고 국내 생산업체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US스틸은 자랑스러운 미국 기업으로 남을 것이며, 미국인이 소유하고 운영하며 세계 최고의 미국 노조 철강 노동자들이 일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공동 성명을 통해 바이든의 결정을 비난하고 이를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니혼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차단한 결정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이는 적법 절차와 CFIUS를 관할하는 법률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1년간 이어진 논란이 마무리됐다.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상징적인 기업인 US스틸의 운명은 정치적, 경제적 논쟁에 휘말렸다.

대미외국인투자위원회(CFIUS) 주요 구성원인 법무부, 재무부, 국무부가 이 거래를 지지했지만,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노동 관련 우려를 제기했다.

니혼제철은 승인을 얻기 위한 마지막 노력으로 미국 정부에 US스틸 시설의 생산 변경에 대한 직접적인 거부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데이비드 맥콜 위원장이 이끄는 미국 철강노조 또한 이번 인수를 강력히 반대했다.

니혼제철과 US스틸은 거래가 차단될 경우 즉각적인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12월 17일 서한에서 양사는 정치적 고려가 심사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비평가들은 이 거래를 차단하면 미일 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일본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이자 주요 해외 투자자이기 때문이다.

주가 동향: US스틸 주가는 금요일 마지막 거래에서 7.48% 하락한 30.16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