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 제프리 삭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논리를 신용카드 한도를 초과한 뒤 상점 주인을 비난하는 것에 비유했다.
주요 내용
터키 안탈리아 외교 포럼에서 삭스는 '신용카드로 쇼핑을 하다가 많은 빚을 지게 되면, 그 상점들과 무역적자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때 물건을 판매한 상점 주인들을 비난하는 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삭스는 미국이 '무역 상대국들에게 속는 것이 아니라' '국민소득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콜롬비아대 교수인 그의 이러한 발언은 트럼프의 최대 145%에 달하는 새로운 관세가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소비자 물가 상승 우려를 부추기는 상황에서 나왔다.
삭스는 대표단들에게 무역적자는 외국의 배신이 아닌 국내의 과잉 지출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물건을 판매한 상점 주인들을 비난하는 것은 매우 이상할 것'이라며, 트럼프의 거시경제학 이해도를 비판하면서 전 대통령이 이러한 개념을 배우는 '국제금융 수업 이틀째를 듣지 못했을 것'이라고 조롱했다.
시장 영향
투자자들은 이미 관세 영향으로 인한 가격 충격에 대비하고 있다. 이번 주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트럼프의 무역전쟁이 심화될 경우 물가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백악관은 국채 수익률 급등으로 시장 스트레스가 감지됐을 때 두 차례 관세를 완화한 바 있다. 캐시 우드도 관세를 '성장을 저해하는 증세'라고 평가했지만, 트럼프가 궁극적으로는 모든 무역장벽을 협상을 통해 낮추길 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조업계에도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제조업체들은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새로운 구매자를 찾고 있으며,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비용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부분적인 관세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소비자 신뢰도가 하락하고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지출 모멘텀 약화를 경고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