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지정학적 긴장으로 시장이 요동치고 기관투자가들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ETF 중 하나에서 수십억 달러를 회수하고 있지만, 기존 데이터는 장기 투자자들의 관망이 현명할 수 있다고 시사한다.
세계 최대 규모이자 가장 유동성이 높은 ETF 중 하나인 SPDR S&P 500 ETF 트러스트(NYSE:SPY)는 중동 긴장 고조와 투자자 불안 증가로 지난주 하락 압력을 받았다. 금요일 SPY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광역 분쟁 우려 고조로 S&P 500 지수가 상징적인 6,000 포인트 아래로 떨어지면서 1.1% 하락한 597달러를 기록했다.
월요일 오후 현재 손실을 일부 만회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헤드라인이 신경을 곤두세우게 만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와 역사적 맥락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 그림이 그려진다.
2025년 1분기에 기관투자가들은 SPY를 252억 달러 이상 매도했다. 헤지팔로우 데이터에 따르면 카풀라 매니지먼트(91.3억 달러 매도), 큐브 리서치 앤 테크놀로지스(28.7억 달러 매도),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28억 달러 매도) 등이 선제적으로 자금을 회수했다.
매도 규모가 주목할 만하지만, 증권가는 이러한 행보가 대부분 전술적 포지션 재조정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미국 주식에 대한 순수한 베어리시 베팅이라기보다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헤지나 단기적인 지수 익스포저 제한 등 보다 방어적인 전략으로의 전환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SPY 매도세는 미국 주요 지수들의 전반적인 하락세와 맥을 같이했다. S&P 500은 금요일 강세장을 마감하고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번 조정의 원인은 중동 분쟁에 대한 새로운 우려였다.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시설 공격 소식으로 역내 전면전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증권가는 글로벌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야르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르데니는 "S&P 500이 현재 중동 정세의 한가운데 있다"면서도 이번 조정이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는 SPY 진입 시점으로도 좋을 수 있다는 의미다.
헤드라인이 극적이긴 하지만, LPL 파이낸셜의 제프 부흐빈더는 지정학적 갈등 속에서도 시장이 보여온 회복력의 역사적 패턴을 지적한다.
LPL이 70년간 25건의 전쟁과 군사 사건을 분석한 결과, S&P 500은 이러한 사건 발생 시 평균적으로 5% 정도만 하락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시장이 보통 19일 내에 바닥을 찍고 42일 내에 손실을 만회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강세는 간접적으로 SPY에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SPY가 조정을 받으면서 장기 투자자들은 지금이 매수 시점인지 고민하고 있다. 월가의 대형 투자자들이 익스포저를 줄이는 가운데, 루이스 나벨리에르와 같은 전략가들은 분쟁 확대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측에서는 공포에 기반한 조정이 규율있는 투자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한다.
아로라 리포트의 니감 아로라는 X에서 "주식 선물은 이번 주말 대체로 변동이 없다. 옳든 그르든 투자자들은 현재 이스라엘-이란 전쟁이 위험 요인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기 전망은 글로벌 무대의 긴장과 헤드라인 리스크로 불투명하지만, 과거 데이터는 SPY와 미국 시장이 이러한 사건들로부터 회복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개인투자자들에게는 결국 투자 기간과 리스크 감내도의 문제다. 하지만 역사가 예측 지표가 된다면, 지정학적 충격 속에서의 소위 '패닉셀링'은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