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증권 "넷플릭스 주가 950달러로 하락할 것" 하향 조정

투자회사 필립증권이 최근 주가 급등을 이유로 넷플릭스(NFLX)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헬레나 왕이 이끄는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주가가 기업의 기본적 가치에 비해 너무 비싸다고 판단했다. 넷플릭스가 여전히 견실한 기업이지만, 현 주가는 고평가 상태이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필립증권의 견해다. 특히 왕 애널리스트는 시청자당 이용시간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는데, 이는 2025년 광고 수익을 두 배로 늘리려는 넷플릭스의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2025년 상반기 매출이 14% 증가하는 등 넷플릭스가 여전히 빠른 속도로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1인당 평균 시청 시간은 감소하고 있다. 이는 사용자당 광고 노출 횟수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며, 광고 수익 증대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또한 이러한 낮은 이용률은 계정 공유 단속으로 인해 가벼운 시청자들이 별도 계정으로 분산된 결과일 수 있다.

그럼에도 필립증권은 넷플릭스를 안정적인 수익과 관세 리스크가 적은 견실한 기업으로 평가했다. 넷플릭스가 가격 결정력과 다양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목표가는 950달러를 유지했는데, 이는 현 주가 대비 21% 이상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참고로 넷플릭스 주가는 2025년 들어 36% 상승했으며, 이는 S&P 500(SPY)의 7.7%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넷플릭스 주식, 매수하기 좋은가

월가는 넷플릭스 주식에 대해 '적극 매수' 26건, '보유' 11건, '매도' 1건으로 종합적으로 '매수 우위'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월가가 제시한 넷플릭스의 평균 목표주가는 주당 1,391.88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4.9%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