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NKE)의 북미 여성사업부 수장이 갭(GAP) 계열사인 라이벌 애슬레타로 자리를 옮긴다. 20년 이상 나이키에서 경력을 쌓은 매기 고거가 애슬레타의 CEO로 취임하기 위해 스포츠 용품 대기업을 떠난다. 여성 애슬레저 브랜드 애슬레타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고거는 최근 2년간 세 번째 CEO가 된다. 고거는 애슬레타의 실적 반등을 위해 영입됐으며, 2023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현 CEO 크리스 블레이크슬리의 뒤를 잇는다. 나이키에게 고거의 이직은 큰 타격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WNBA와 농구선수 케이틀린 클라크 같은 스타 선수들의 성공에 힘입어 여성 고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는 시점이다. 지난 가을 나이키 CEO로 취임한 엘리엇 힐은 여성사업을 턴어라운드 전략의 핵심으로 삼아왔다. 나이키는 지난 2월 수십 년 만의 슈퍼볼 광고에서 '소 윈(So Win)' 캠페인을 통해 여성 운동선수들을 직접적으로 타깃팅했다. 현재 나이키 고객의 약 40%가 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