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자동차 제조사인 포드(F)의 7월 판매 실적이 개선됐음에도 주주들은 매도로 대응했다. 포드가 7월 상당한 판매 증가를 기록했지만 주주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금요일 오후 거래에서 포드 주가는 3% 가까이 하락했다.
판매 실적은 놀라울 정도로 좋았다. 가솔린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포드의 7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이러한 7월 실적은 2025년 전체 누적 판매 증가율 7%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2024년 상반기 트럭 판매가 120만대였던 것에 비해 2025년 상반기에는 130만대를 넘어섰다. 판매 구성은 트럭이 60%, SUV가 40%를 차지했다.
포드의 대변인 사이드 딥에 따르면, 관세 인상 우려에 따른 선구매와 직원 할인 프로그램이 맞물리면서 포드 차량 구매에 최적의 환경이 조성됐다고 한다. 이는 분명 좋은 소식이지만, 3분기와 4분기에도 이러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8월 11일에 있을 포드의 '모델T 모멘트'에 대해 짐 팔리 CEO가 이 표현을 처음 사용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밝혀졌다. 실제로 포드는 3년 전인 2022년 포드 F-150 라이트닝을 출시하면서도 '모델T 모멘트'라는 표현을 사용한 바 있다.
당시의 '모델T 모멘트'는 일부 실망스러운 결과를 낳았다. 전기 픽업트럭이 라인업에 환영받는 추가 모델이 되긴 했지만, 자동차를 일상생활에 도입한 상징적인 모델T의 위상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번 새로운 '모델T 모멘트' 역시 전기차와 관련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이미 실망감을 준비하고 있다.
월가는 포드 주식에 대해 '보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매수 2건, 보유 11건, 매도 3건의 의견이 나왔다. 지난 1년간 주가가 10.37% 상승한 가운데, 월가가 제시하는 목표주가 10.18달러는 현재가 대비 5.61%의 하락 여지를 암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