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BA)이 미 육군과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는 호재와 세인트루이스 공장 노조 파업이라는 악재가 동시에 발생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화요일 오후 거래에서 주가는 1.5% 가까이 상승했다.
이번 계약은 상황에 따라 최대 5년간 진행될 수 있으며, 계약 규모는 8억8310만 달러(약 8830억원)에 달한다. 보잉은 이 계약을 통해 화물 엔지니어링 및 물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계약자 선정은 인터넷 공고 후 제안서 접수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보잉이 유일한 응찰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은 이미 지난 6월 미 육군으로부터 2억2730만 달러 규모의 계약 수정안을 따냈으며, 3월에도 1억16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보잉의 정부 계약업체로서의 실적은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 높이 평가받고 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공장에서는 어제부터 노조원들의 파업이 시작됐다. 노조는 '공정한 계약'을 얻을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조립 기술자 라타니엘 존슨은 "우리는 장기전을 각오했다. 이것이 바로 노조의 단결"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존슨은 보잉이 제시한 최신 계약안에 향후 4년간 20% 임금 인상이 포함되어 있지만 이는 불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휴가, 병가, 의료보험 옵션에도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새 계약안에서는 주 4일 10시간 근무제 또는 주 3일 12시간 근무제를 허용하는 대체 근무 일정 제안이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는 보잉에 대해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3개월간 제시된 20개의 투자의견 중 18개가 매수, 2개가 보유였다. 지난 1년간 주가가 34.72%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월가는 현재 주가 대비 14.47% 상승한 주당 257.21달러를 목표가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