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러더스, 비밀번호 공유 강력 단속에 주가 하락

엔터테인먼트 거대기업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가 자사 스트리밍 플랫폼의 비밀번호 공유를 단속하기로 나섰다. 넷플릭스(NFLX)가 이미 비밀번호 공유 단속으로 큰 성공을 거둔 만큼 워너가 이를 따라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에 부정적으로 반응해 월요일 장 마감 무렵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워너는 HBO 맥스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 라인업을 강조하는 한편,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시청자들의 접근을 최소화하려 하고 있다. 워너는 비밀번호 공유자들을 차단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너는 수개월간 '정당한 사용자가 아닐 수 있는 정당한 사용자'를 식별하는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이전에는 정당하지 않은 것으로 의심되는 사용자들에게 '비교적 온건한', '취소 가능한' 메시지를 보냈지만, 이제는 '사용자들이 반드시 조치를 취해야 하는' 더 강력한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정당한 사용자들은 여행 등으로 여러 장소에서 계정을 사용하고 있어 향후 문제가 될 것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주주 소송 기각 요청

한편 워너는 주주들이 제기한 소송에 맞서 법원에 소송 기각을 요청했다. 이 소송은 워너가 2024년 실적 보고서에서 네트워크 부문의 91억 달러 영업권 손상을 포함해 100억 달러의 순손실을 공개한 것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급격한 손실의 원인은 전반적인 선형 TV의 쇠퇴와 'NBA 중계권 관련 불확실성' 때문이었다. 워너는 불확실성에 대한 자사의 발언이 결과적으로 '자명하게 사실이었음'을 들어 소송 기각을 요청했다. 현재 법원이 이 요청을 검토 중이다.

투자의견 및 주가 전망

월가는 WBD 주식에 대해 지난 3개월간 매수 의견 10건, 보유 의견 8건을 제시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년간 62.59% 상승한 현재 주가에서 목표주가 13.71달러는 27.12%의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