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APL)이 일론 머스크의 '앱스토어 순위가 오픈AI 등 경쟁사를 편향적으로 우대한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수천 개의 앱을 차트, 알고리즘 추천, 전문가들이 객관적 기준으로 선정한 큐레이션 목록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며 "편향 없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설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머스크가 자신의 AI 기업 xAI를 통해 애플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한 데 대한 대응이다. 머스크는 아이폰 제조사가 "오픈AI 외의 어떤 AI 기업도 앱스토어 1위를 달성할 수 없게 만드는 방식으로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또한 오픈AI 창업자 샘 알트만이 "자신의 플랫폼을 이용해 본인과 자신의 기업들에게 혜택을 준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애플과 오픈AI는 지난해 AI 모델과 챗GPT를 시리와 iOS 등 애플 제품에 통합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하지만 앱스토어가 오픈AI를 경쟁사보다 우대한다는 증거는 없다. AI 앱스토어에서는 지난 12개월 동안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와 중국 기업 딥시크도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머스크와 알트만의 불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소송, 이메일 공개, 소셜미디어 비방전 등으로 확대됐다.
여기에는 머스크가 지난해 오픈AI와 CEO 샘 알트만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도 포함된다. 머스크는 챗GPT와 소라의 개발사가 인류 이익보다 수익을 우선시하면서 창립 미션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플이 반독점 문제에 직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머스크의 발언은 애플의 앱스토어 통제력에 대한 규제 당국과 업계의 감시가 강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이는 애플 주식과 투자자들에게 법적·규제적 리스크가 핵심 요인인 이유다.
지난 6월 애플은 포트나이트 제작사 에픽게임즈와의 오랜 법적 공방에서 패소했다. 미국 항소법원은 앱스토어에서 더 많은 경쟁을 허용하도록 요구하는 법원 명령 연기 요청을 기각했다. 이 판결은 또한 애플이 외부 링크를 통한 구매에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개발자들이 사용자를 이러한 결제 옵션으로 안내하는 방식을 통제하는 것을 금지했다.
애플은 미국 외에서도 EU로부터 5억 유로의 반독점 제재금을 부과받는 등 제재를 받았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애플은 매수 16건, 보유 12건, 매도 1건을 기록하며 '적정 매수' 의견을 받았다. 최고 목표주가는 280달러다. 애플 주식의 합의 목표가는 236.93달러로 2.06%의 상승여력을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