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주주들에 할인 지분 매각 추진에 주가 7.5% 급락

소프트뱅크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며 상승세를 보이던 인텔(INTC) 주가가 급락했다. 소프트뱅크와 유사한 할인 지분 매각을 다른 투자자들에게도 제안하면서 수요일 오후 거래에서 7.5% 하락했다.

소프트뱅크는 20억 달러 규모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월요일 종가 23.66달러보다 낮은 주당 23달러에 할인 매입했다. 인텔은 이제 다른 주요 주주들에게도 현금 확보를 위해 유사한 할인 지분 매각을 제안하고 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이미 지원한 칩스법(CHIPS Act) 자금의 대가로 지분 확보를 원한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뤄졌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움직임이 '주식 가치 희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투자자들의 반응이 좋지 않다. 정부 지분 참여로 인한 희석화에 소프트뱅크의 특별 할인, 그리고 추가적인 할인 지분 매각이 이어진다면 일반 주주들의 가치는 더욱 훼손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긍정적 평가도 존재

그러나 일각에서는 칩스법 자금의 지분 전환이 인텔에 불리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트럼프식 거래'의 혜택이 칩스법 자금 자체만큼이나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직접 지분 참여를 통한 인텔 지원은 '국내 반도체 제조 부활'이라는 야심찬 계획의 일환이다. 정부의 기업 지분 참여에 대해 자본주의 순수주의자들은 부정적 시각을 보일 수 있으나, 이러한 움직임이 인텔과 미국의 반도체 생산능력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보잉(BA)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트럼프 행정부의 명확한 지원 의지는 그 자체로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의견과 주가 전망

월가는 인텔에 대해 '보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제시된 의견을 보면 매수 1건, 보유 27건, 매도 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18.22% 상승한 현재 주가에 대해 월가는 주당 22.36달러의 목표가를 제시하며 4.61%의 하락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