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DAL)이 5년 전 주택가와 학교 상공에서 연료를 투하한 사건과 관련해 거액의 배상금 지급에 합의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델타항공은 2020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와 오렌지 카운티의 주택과 학교를 포함한 수만 개의 부동산에 연료를 투하한 사건과 관련해 7,875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예비 합의안이 이번 주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 제출됐으며, 판사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당시 승객과 승무원 167명을 태우고 로스앤젤레스에서 상하이로 향하던 델타항공 89편이 이륙 직후 추진력을 잃었다.
조종사들은 과중량 비상착륙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보잉(BA) 777기에서 약 1만5000파운드(6,804kg)의 제트연료를 투하한 뒤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 지상에서는 수십 명이 경상을 입었다.
부동산 소유주들은 조종사들이 태평양 상공이나 연료가 분산될 수 있는 고고도에서 투하하거나, 대기 비행으로 연료를 소진하는 대신 인구 밀집 지역 저고도에서 불필요하게 연료를 투하했다고 주장했다.
델타항공은 잘못을 부인했으며, 소송의 불확실성과 혼란, 비용을 피하기 위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연방 규정과 연방항공청(FAA) 승인 훈련에서 요구하는 대로 정확히 행동했으며, 이는 비상상황에서 승객과 승무원, 지상의 사람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델타항공에 따르면 FAA의 후속 조사에서 조종사들의 과실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순 합의금은 법률 비용을 제외하고 5,06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약 3만8000개 부동산의 소유주나 거주자들에게 분배될 예정이다.
원고 측 변호사인 필리포 마르키노는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는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존중과 정당한 대우만을 요구했던 성실한 가정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UAL)은 창가 좌석을 약속받았으나 이행되지 않은 수백만 명의 승객들로부터도 소송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항공사들을 상대로 각각 제기된 소송에서 원고들은 각 항공사의 100만 명 이상의 고객들을 대신해 수백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12개의 매수와 1개의 보유 의견을 받아 강력매수 합의 의견을 받았다. 최고 목표주가는 90달러다. 현재 합의 목표주가는 67.88달러로 11.42%의 상승여력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