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2분기 실적 발표에 주가 하락...AMD는 상승

반도체 기업 AMD(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의 주가가 경쟁사 엔비디아의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목요일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직면한 주요 문제는 AI 데이터센터에서 수요가 높은 첨단 인공지능(AI) 블랙웰 칩의 판매 제한이다. 또한 데이터센터 매출도 예상치를 하회했다. 엔비디아가 AI 칩 수요 충족에 계속 어려움을 겪을 경우, AMD가 자사의 경쟁 프로세서로 엔비디아의 고객을 일부 확보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엔비디아의 또 다른 주요 우려사항은 AMD도 마찬가지로 겪고 있는 중국향 칩 판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 와중에 대중국 칩 판매에 엄격한 제한을 가했다. 이달 초 판매 제한이 일부 해제됐지만, 엔비디아와 AMD는 중국향 칩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해야 한다. 다만 엔비디아의 인기 제품인 블랙웰 칩은 아직 중국 판매 승인을 받지 못했으나, 젠슨 황 CEO는 승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처럼 엔비디아의 판매를 제한하는 규제 이슈는 AMD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AMD와 엔비디아 주가 동향

AMD 주가는 목요일 0.63% 상승하며 연초 대비 39.15%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2개월간 주가는 14.87%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1.75% 하락했으나, 연초 대비 32.81% 상승했으며 지난 12개월간 54.43% 상승했다.

증권가는 어느 종목을 선호하나

팁랭크스 주식비교 도구에 따르면, 증권가는 이들 반도체 기업 중 엔비디아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강력 매수' 의견을, AMD는 '매수' 의견을 받았다. 다만 두 종목의 상승 여력은 비슷한 수준으로, 엔비디아가 11.87%, AMD가 10.0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