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공사 소음에 시달리는 팔로알토 이웃들에게 노이즈캔슬링 헤드폰과 와인 선물

마크 저커버그가 팔로알토 크레센트 파크 지역에서 소유한 11채 주택 단지의 공사가 계속되자 불만을 품은 이웃들을 달래기 위해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간의 소음과 혼란에 이웃들 불만

메타플랫폼의 CEO와 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은 지난 14년간 에지우드 드라이브와 해밀턴 애비뉴의 부동산을 매입하고 리모델링하는 데 1억1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이달 초 보도했다.

이웃들은 수년간의 공사로 인해 주차장 진입이 막히고, 건설 잔해가 쌓이며, 심야 작업이 이어졌다고 토로했다. 저커버그 측은 소음이 심한 기간 동안 스파클링 와인, 초콜릿, 도넛, 헤드폰 등을 선물로 전달했다고 NYT는 전했다.

가족 대변인은 "마크와 프리실라, 그리고 자녀들은 10년 넘게 팔로알토를 보금자리로 삼아왔다"며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이웃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요구사항 이상의 여러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도시 당국의 감시와 저커버그 단지의 확장

시 기록과 이전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이 프로젝트의 규모를 면밀히 검토해왔다. 2016년 팔로알토 건축심의위원회는 저커버그의 집 주변 4채의 주택을 재건축하는 계획을 거부했다. 당시 AP통신은 이 제안이 주변 지역의 특성과 맞지 않는 '단지'를 조성한다는 이유였다고 보도했다.

저커버그의 부동산 규모는 계속 확대되어왔다. 보도에 따르면 이 단지에는 게스트하우스, 정원, 수천 평방피트의 지하 공간이 포함되어 있다. 이웃들은 8년 가까이 지속된 공사와 행사로 인한 주기적인 도로 폐쇄에 대해 언급했다.

SFGATE의 별도 보도에 따르면, 한 주택은 시의 승인 없이 약 12명의 아동을 위한 소규모 사립학교로 운영되었다. 이 학교는 후에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

하와이에서도 논란, 지속적인 대응책 마련

저커버그의 부동산 프로젝트는 실리콘밸리를 넘어 논란이 되고 있다. 2023년 와이어드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하와이 콜라우 목장 부지에 5,000평방피트 규모의 지하 대피소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저커버그는 이를 '종말론적 벙커'가 아닌 기본적인 폭풍우나 허리케인 대피소라고 설명했다.

팔로알토에서 공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가족 대변인은 NYT에 직원들에게 소음을 최소화하도록 지시했으며, 부부가 우려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이웃들과 만남을 가졌다고 전했다. 여러 주민들은 이러한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주거지역에서 이런 규모의 공사로 인한 불편함에 대해 여전히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