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연방수사국(FBI)이 '유령해커'로 알려진 정교한 다단계 사기 수법에 대해 경고했다.
이 사기로 인해 특히 은퇴를 앞둔 다수의 미국인들의 은행 계좌가 텅 비는 피해를 입었다.
'유령해커' 사기는 피해자의 금융자산에 접근하기 위해 치밀하게 설계된 3단계로 진행된다. FBI는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자들이 자산을 '보호'한다는 명목 하에 은행, 저축, 퇴직연금, 투자계좌의 자금을 모두 잃게 된다고 밝혔다.
사기범들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확보한 피해자의 개인적 관심사를 악용한다. 사이버보안 기업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의 보안설계 관리자 애런 로즈는 넥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범죄자들은 개인의 관심사를 이용해 범죄 행위를 진실되게 보이게 만들어 검거될 가능성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FBI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이후 이 사기로 인한 피해액은 1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피해자 대부분이 6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기는 여러 명의 사칭범, 위조된 전화번호, 조직적인 후속 조치 등 복잡한 수법으로 이뤄진다.
사기범들은 먼저 합법적인 기업의 기술지원 담당자로 위장해 피해자에게 연락한 뒤, 피해자의 컴퓨터에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도록 유도한다. 이후 피해자에게 무단 결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금융계좌를 열어보도록 지시한다.
다음 단계에서는 다른 사기범이 유명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계좌가 해킹당했다고 알린다. 사기범은 이후 연방준비제도나 미국 정부기관 등 제3자에게 자금을 이체하도록 돕는다.
FBI의 '유령해커' 사기 경고는 미국 내 사이버범죄 위협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사기의 다단계 접근 방식과 피해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수법은 사이버 범죄자들의 수법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를 노린다는 점에서 이들 연령층에 대한 사이버보안 교육과 경각심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