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미국 중산층의 고용과 소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번 여름 소비자 신뢰도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8월에 약 6% 하락하며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컨퍼런스보드 조사에서도 더 많은 응답자들이 일자리 감소와 소득 하락을 예상했다.
이번 하락세는 주로 중산층 가구가 주도했다. 모닝컨설트 데이터에 따르면 연소득 5만~9만9999달러 가구의 지출이 7월에 감소한 반면, 고소득층의 지출은 증가해 소득계층 간 소비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월 상승세를 보이던 중산층 소비가 반전됐다고 보도했다.
소매업체와 레스토랑들은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과 메뉴 선택에서 이러한 압박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월마트는 중저소득층 소비자들의 구매 압박과 관세 비용 상승 가능성을 경고했으며, 달러제너럴은 가치 소비자들의 다운트레이딩으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콜스는 중저소득층 고객들이 저가 상품과 쿠폰 적용 가능 브랜드를 우선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 판매업체와 할인점들도 압박을 감지하고 있다. 어드밴스 오토파츠는 일부 차주들이 필수적이지 않은 정비를 연기하는 등 어려운 영업환경을 언급했다. 할인점들은 더 많은 중산층 가구들이 기본 생필품을 구매하러 오고 있다고 전했다. 퓨리서치는 '중산층 소득'을 미국 중위소득의 2/3에서 2배 사이로 정의하는데, 이는 가족 규모와 지역에 따라 다르며 많은 소매업체들이 가장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하는 소득 구간과 대체로 일치한다.
여행과 특정 브랜드에서 소비 양극화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분기 프리미엄 좌석 매출이 5.6%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델타항공도 저가 항공사들의 일반석 수요가 약화된 것과 대조적으로 고급 승객들의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식 체인들의 경영진들은 가격 할인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데니스는 한정된 '5달러 슬램' 할인을 도입하는 등 가격에 민감한 고객들을 유지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맥도날드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고가 식당에서 이탈한 중산층 고객들이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소비자 심리 하락은 올해 초반의 개선세 이후 나타났다. 조사 연구진들은 최근의 하락이 인플레이션 지속, 관세, 고용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진 것을 반영하며, 이러한 우려는 특히 중산층에서 가장 첨예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