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4거래일이 증시 랠리 향방 가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는 향후 수주간 최근 증시 랠리가 지속될지 혹은 주춤할지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고용보고서와 물가지표,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음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향후 14거래일 내에 결정되며 연말까지 시장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 S&P500 지수는 2024년 7월 이후 가장 작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역사적으로 증시 최악의 달로 꼽히는 9월에 진입하고 있다.

불확실성을 더하는 것은 시장 변동성이 이례적으로 낮다는 점이다. 공포지수로 알려진 VIX 지수는 6월 말 이후 단 한 번만 중요 수준인 20을 넘었으며, S&P500 지수는 90거래일 이상 2% 이상 하락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긴 안정세다. 하지만 이러한 안정세에 월가의 큰 낙관론자들조차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펀드스트랫의 토마스 리는 S&P500 지수가 6,800~7,000 선까지 상승하기 전에 올 가을 5~10% 조정을 예상하고 있다.

동시에 고평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S&P500 지수는 현재 예상 실적 대비 22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닷컴 버블과 2020년 코로나19 이후 기술주 랠리 때만 초과했던 수준이다. 한편 장기 강세론자인 에드 야데니는 Fed가 9월에 금리를 인하할지 의문을 제기했다. 물가가 높게 나오고 고용 증가세가 강하다면 트레이더들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고할 수 있으며, 이는 단기 매도세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많은 트레이더들은 이러한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베팅하고 있으며, 헤지펀드들은 수년래 보지 못한 수준으로 VIX 지수에 대한 공매도를 진행하고 있다.

SPY 투자의견과 목표가

월가는 SPY에 대해 지난 3개월간 매수 418건, 보유 78건, 매도 8건을 제시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SPY의 평균 목표주가는 주당 720.37달러로, 11.7%의 상승여력을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