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터키서 판매 급증...현지 2위 브랜드로 부상

테슬라(TSLA)가 8월 터키 시장에서 판매가 급증하며 현지 2위 자동차 브랜드로 올라섰다. 테슬라는 모델Y 8,730대를 판매해 7월 대비 86% 증가를 기록했다. 이러한 급증세는 터키 소비자들이 세금 부담을 낮추고 리라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려는 움직임에 기인한다. 전기차 부문에서 테슬라는 8월 전체 전기차 판매의 50%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렸다. BYD(BYDDF)가 1,639대로 2위, 터키 자국 전기차 브랜드 TOGG가 1,249대로 그 뒤를 이었다.

증권가는 테슬라의 성장이 독일 공장의 불규칙한 선적 일정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3월과 4월에는 터키에서 약 100대만 판매됐으나, 6월과 7월에는 각각 4,000대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 기간 동안 테슬라는 터키 전기차 시장의 약 3분의 1을 점유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터키에서 낮은 세율과 통화 문제로 인해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3개월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20%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1년 전 8%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터키에서 유일하게 판매되는 테슬라 기본형 모델Y는 최저 세율 구간에 속해, 7월 세금 인상 이후에도 가솔린 차량보다 훨씬 저렴하다. 이는 터키의 복잡한 세금 체계로 인해 자동차 세금이 최대 284%까지 치솟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테슬라 가격이 유로화로 책정되어 있어, 최근 수년간 가치가 80% 이상 하락한 리라화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테슬라 주가 전망

월가는 테슬라 주식에 대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3개월간 제시된 의견을 보면 매수 13건, 보유 14건, 매도 8건으로 집계됐다. 테슬라의 주당 목표주가는 306.42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7.5%의 하락 여지를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