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회동한 가운데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진핑이 '미국을 상대로 공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이 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을 기념하는 최대 규모의 군사 퍼레이드를 개최하는 가운데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 주석과 훌륭한 중국 국민들이 멋진 기념일을 보내길 바란다. 미국을 상대로 공모하는 자리에서 푸틴과 김정은에게 내 안부를 전해달라"고 적었다.
트럼프는 게시글 서두에서 "시진핑 주석이 적대적인 외세로부터 자유를 지키기 위해 미국이 중국에 제공한 막대한 지원과 '피의 대가'를 언급할 것인지가 중요한 질문"이라며 "많은 미국인들이 중국의 승리와 영광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 그들의 용기와 희생이 마땅히 존중받고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진핑은 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톈진에서 열린 집회와 퍼레이드에 푸틴과 김정은을 포함한 외국 고위 인사들을 초청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이번 주 초 중국에 도착했으며, 크렘린은 러시아와 서방 언론을 통해 푸틴-김정은 회담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에서 펼쳐진 이번 회동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 러시아, 북한의 밀착 관계에 대한 서방의 우려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북한이 러시아에 군수품과 기타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비난해왔으며, 전문가들은 중국이 제재 압박에도 불구하고 모스크바의 경제적 생명줄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트럼프는 미국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군사력을 언급하며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이 미국을 위협한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화요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국을 겨냥한 중국-러시아 연합 형성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베이징과의 관세 외교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나왔다. 그는 최근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면서도 10% 상호 관세는 유지했으며, 무역 마찰이 고조될 경우 관세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자신과 측근들이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