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독주 흔들리나...AMD, AI칩 전쟁 선포

엔비디아(NASDAQ:NVDA)의 AI칩 시장 지배력이 가장 강력한 도전에 직면했다. AMD(NASDAQ:AMD)가 AI 군비 경쟁에 본격 뛰어들며 새로운 GPU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올해 핫칩스 2025에서 AMD는 MI350 시리즈의 세부사항을 공개하고 MI400 라인업의 2026년 출시 계획을 재확인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장악력을 흔들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AI 도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컴퓨팅, 메모리, 네트워킹에 대한 전례 없는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AMD는 성능과 비용 효율성이 핵심 차별화 요소인 추론 워크로드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을 두고 있다.

AMD, 판 키운다

AMD의 MI350 시리즈 플래그십 모델인 MI355X GPU는 MI350X 대비 전력 소비와 클럭 속도가 높아져 성능이 9% 향상됐다. 수냉식 데이터센터용으로 설계된 MI355X 랙은 최대 128개 GPU까지 확장 가능하며, 이는 공랭식 MI350X 랙의 2배 수준이다. AMD는 엔비디아에서 학습된 AI 모델과의 호환성을 강조하며 통합의 용이성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 생태계의 대안을 찾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을 유인하기 위한 전략이다. 회사는 MI400 시리즈와 헬리오스 랙 솔루션이 2026년 말 출시 일정에 맞춰 진행 중이며, 2027년 MI500 출시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확인했다. 이는 장기적인 경쟁력 유지에 대한 AMD의 의지를 보여준다.

엔비디아 경쟁자들 추격 가속

엔비디아도 가만히 있지는 않다. MGX 아키텍처 기반의 NVL72 설계는 메타와 같은 고객사에 전례 없는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하고 있으며, 스펙트럼-X 이더넷 솔루션은 대규모 AI 클러스터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브로드컴과 공동 설계한 구글의 아이언우드 TPU도 엔비디아 B200 GPU와의 성능 격차를 좁히고 있어,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맞춤형 실리콘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발전은 급변하는 AI칩 경쟁 상황을 보여주며, 엔비디아의 지배력이 AMD와 특화된 XPU 솔루션들로부터 점차 도전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네트워킹과 광학 기술도 중요한 경쟁 분야로 부상하고 있으며, 브로드컴과 아야르랩스 같은 기업들이 규모와 효율성 측면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AMD의 성장세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공급망 다변화와 경쟁력 있는 대안을 모색하면서 AI칩 시장 판도가 재편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