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 (BAC)는 인공지능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 덕분에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2027년까지 약 1조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예측치인 8600억 달러에서 크게 상향 조정된 수치다. 특히 이 은행의 애널리스트들은 HBM, DRAM, NAND 등 메모리 반도체와 AI 및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부품의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강조했다. 다만 소비재와 자동차 부문의 성장 둔화로 일부 상쇄되고 있다.
앞으로 이 회사는 반도체 업계가 2025년 7450억 달러, 2026년 8700억 달러, 2027년 971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수치들은 모두 기존 예측보다 3%에서 6% 높은 수준이다. 흥미롭게도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하더라도 매출은 2025년 5380억 달러, 2026년 6210억 달러, 2027년 7060억 달러로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AI 붐이 과거 사이클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믿고 있어, 기업들이 AI 시스템 구축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또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지출 전망도 상향 조정해 2025년 1180억 달러, 2026년 1280억 달러, 2027년 1380억 달러를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2026년과 2027년에는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여전히 상승세를 가리키고 있다. 실제로 반도체 제조의 복잡성 증가로 인해 장기적인 지출이 평소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최고 추천 종목인 엔비디아 (NVDA), 브로드컴 (AVGO), AMD (AMD), 램 리서치 (LRCX), KLA Corp. (KLAC) 모두 강화된 수요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로 눈을 돌리면, 위에서 언급한 5개 반도체 주식 중 애널리스트들은 NVDA 주식이 가장 큰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한다. 실제로 NVDA의 평균 목표주가는 주당 225.29달러로 22% 이상의 상승 잠재력을 시사한다. 반면 애널리스트들은 KLAC 주식에 대해서는 가장 낮은 기대치를 보이고 있으며, 평균 목표주가 1031달러는 10.4%의 하락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