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S&P500 편입...개인투자 플랫폼이 월가 중심부로

S&P 다우존스 인덱스는 금요일 장 마감 후 S&P 100, S&P 500, S&P 중형주 400, S&P 소형주 600 지수의 대대적인 개편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분기 재조정에 따른 변경사항은 9월 22일 장 시작 전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은 각 지수가 시가총액 범위를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S&P 500 신규 편입

S&P 500에는 앱러빈, 로빈후드, 엠코 그룹 등 3개 기업이 새로 편입된다.

이들은 마켓액세스 홀딩스, 시저스 엔터테인먼트, 엔페이즈 에너지를 대체하게 되며, 기존 기업들은 소형주 지수로 이동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빈후드의 S&P 500 편입은 이 중개회사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한때 팬데믹 시기 투기적 거래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이 거래 앱은 이제 주식, 옵션, 암호화폐 등 수십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주류 금융사로 성장했다.

이는 개인투자자 참여에 있어 로빈후드가 지속적인 영향력을 가진 기업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벤징가 프로에 따르면 로빈후드 주식은 지난 1년간 434% 이상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ETF 오퍼튜니티스 트러스트 T-렉스 2X 롱 HOOD 데일리 타겟 ETF를 통해 이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이번 편입의 영향은 로빈후드 자체를 넘어선다. S&P 500 편입은 자동적으로 전 세계 인덱스 펀드, 연금, 퇴직계좌에 편입됨을 의미한다.

블룸버그는 개인투자 거래 플랫폼으로 시작한 기업이 이제 기관투자의 중심부에 자리잡게 됐다고 평가했다. 월가에 도전장을 냈던 기업이 이제 월가의 핵심 요소가 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S&P 100 변경사항

우버 테크놀로지스가 S&P 100에 새로 편입되며 차터 커뮤니케이션즈를 대체한다. 차터는 S&P 500 구성종목으로는 유지된다.

중형주 400과 소형주 600 업데이트

중소형주 지수에도 여러 변화가 있다. MP 머티리얼스와 크라토스 디펜스 앤 시큐리티 솔루션즈가 S&P 중형주 400에 편입되며, 웬디스, 마켓액세스, 시저스, 엔페이즈는 S&P 소형주 600으로 이동한다.

또한 뉴타닉스와 트랜스유니온이 중형주 400에 편입되고, 아카디아 헬스케어와 맨파워그룹은 소형주 600으로 이동한다.

소형주 600의 주목할 만한 신규 편입 기업으로는 노블, Q2 홀딩스, 웨이스타 홀딩, 헤클라 마이닝 등이 있다.

시장 영향

지수 개편은 해당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펀드매니저들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S&P 500에 새로 편입되는 기업들은 이 지수에 연동된 패시브 투자자들이 많아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