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업체들이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관세 문제, 주요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에서는 연방 세금공제 종료가 전기차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증권가는 일부 전기차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과 안정적인 실적, 도전적 환경 속 성장 잠재력을 근거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니오(NIO)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는 최근 2025년 2분기 실적이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ONVO L90 등 신모델 출시로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중국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매출은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 호조와 ES8 모델 수요에 대한 낙관론으로 니오 ADR은 지난 한 달간 32%, 연초 대비 36% 이상 상승했다.
니오는 3분기 차량 판매량이 8.7만~9.1만대로 전년 대비 40.7~47.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8월 판매량은 3.1만대로 55% 증가했으며, 이 중 대중 브랜드 주력 SUV인 ONVO L90이 1만575대를 기록했다.
엑스펑(XPEV)또 다른 중국 전기차 업체 엑스펑의 주가는 연초 대비 68% 상승했다.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25% 증가했고, 주주 귀속 순손실도 63% 감소하며 투자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엑스펑은 모나 M03와 P7+ 세단, G6·G9·X9 업그레이드 모델, 신형 G7 SUV 등의 꾸준한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해외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상반기 해외 판매량은 1.8만대로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테슬라(TSLA)테슬라 주식은 올해 판매 부진과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논란, 혁신 부족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다. 연초 대비 13% 하락하며 시장 수익률을 하회했다.
그러나 최근 한 달간 완전자율주행(FSD) 기술, 로보택시 서비스 확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전망에 대한 기대감으로 14% 반등했다.
이사회가 CEO 머스크에게 특정 목표 달성을 조건으로 1조 달러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승인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투자의견증권가는 니오와 엑스펑에 대해 신중하게 낙관적인 입장이나, 테슬라에 대해서는 관망 의견이다. 세 기업 중 엑스펑의 주가 상승 여력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치열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도 견조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점과 안정적인 실적, 수익성 개선이 긍정적 전망의 근거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