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업체들이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관세 문제, 주요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의 연방 세금공제 종료도 전기차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증권가는 일부 전기차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과 실적, 도전적 환경 속 성장 잠재력을 근거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니오(NIO)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는 2025년 2분기 실적이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ONVO L90 등 신차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매출은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그러나 판매 호조와 ES8 모델에 대한 수요 기대감으로 니오 ADR은 지난 한 달간 27%, 연초 대비 41% 이상 상승했다.
니오는 3분기 차량 판매가 8만7000~9만1000대로 전년 대비 40.7~47.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8월 판매는 3만1305대로 55% 증가했으며, 이 중 대중 브랜드 주력 SUV인 ONVO L90이 1만575대를 기록했다.
엑스펭(XPEV)또 다른 중국 전기차 업체 엑스펭의 주가는 연초 대비 74% 이상 상승했다.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25% 증가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판매 호조와 수익성 개선으로 주주 귀속 순손실도 전년 대비 63% 감소했다.
엑스펭은 모나 M03와 P7+ 세단, G6·G9·X9 업그레이드 모델, 신형 G7 SUV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 효과를 보고 있다.
해외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상반기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한 1만8000대를 넘어섰다. 2026년에는 저가 브랜드인 모나 전기차의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테슬라(TSLA)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부진한 판매와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논란, 혁신 부족 우려로 하락세를 보이며 14%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한 달간 5% 반등했다. 완전자율주행(FSD) 기술과 로보택시 서비스 확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이사회가 머스크 CEO에게 특정 목표 달성을 조건으로 1조 달러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승인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투자의견증권가는 니오와 엑스펭에 대해 신중하게 낙관적인 입장이나, 테슬라에 대해서는 관망 의견이다. 세 기업 중 엑스펭의 주가 상승 여력이 가장 크다고 평가했다. 치열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도 견조한 판매 실적과 안정적인 실행력, 수익성 개선이 이러한 평가의 근거다.
니오는 6건의 매수, 6건의 보유, 1건의 매도 의견으로 '중립적 매수' 의견이다. 목표주가는 6.19달러로 현 주가 수준이다.
엑스펭은 9건의 매수, 2건의 보유, 1건의 매도로 '중립적 매수' 의견이며, 목표주가 25.75달러는 현재가 대비 25.1%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테슬라는 14건의 매수, 14건의 보유, 8건의 매도로 '보유' 의견이다. 목표주가 309달러는 현재가 대비 11% 하락 여지를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