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볼트 TVL 50조원 돌파 전망...급성장 배경은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디파이(DeFi) 볼트의 TVL(총예치자산)이 지난 12개월 동안 28배 증가했다. 2024년 6월 1.5억 달러 미만이었던 TVL은 현재 44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디파이 플랫폼에서 전문적으로 관리되는 투자 상품인 볼트의 약 5분의 1(19.8%)은 국채와 사모 신용펀드 같은 토큰화된 실물자산(RWA)이 차지하고 있다. 단일자산 볼트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스테이킹 플랫폼 킬른(Kiln)의 보고서에 따르면, 모르포(Morpho) 탈중앙화 대출 프로토콜의 일부 USDC 공급 볼트는 중형 머니마켓펀드 수준인 '수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전통금융(TradFi)의 참여도 확대되고 있다. 운용자산 7,500억 달러 이상을 보유한 미국 투자회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는 지난 5월 아폴로 다각화 신용 시큐리타이즈 펀드(ACRED)를 출시했다.

킬른에 따르면 ACRED는 현재 온체인에서 약 16%의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2025년 1월 모르포와의 파트너십 출범 이후 3.5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 담보 대출을 처리했다.

디파이 볼트 인기 상승 배경

볼트는 현물 비트코인 ETF가 암호화폐 거래에 제공한 것처럼, 성숙한 투자자들에게 블록체인 투자 기회와 디파이 패시브 수익에 대한 암호화폐 네이티브 방식의 익스포저를 제공한다. 볼트의 급격한 성장 계기는 5월에 도입된 이더리움 토큰 표준 ERC-4626으로 보인다. 이는 명확한 매개변수와 구현 단계를 통해 수익 창출 볼트를 만드는 모듈식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

킬른의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로 볼트가 규제 수용의 길로 들어섰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물 ETF 성공의 재현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현재 디파이 총 TVL은 약 1,530억 달러로, 2022년 1,800억 달러에서 감소했다. 이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활발한 수요와 스테이블코인 유통량의 급격한 확대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수치다.

시사점

디파이 볼트는 직접적인 암호화폐 보유 위험 없이 수익률 추구가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전통금융이 암호화폐를 수용하는 또 다른 관문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머니마켓과 현금성 자산의 1-2%만 유입되더라도 2030년까지 볼트 TVL이 5,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