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EV) 시장 점유율이 8월 38%까지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콕스 오토모티브 자료에 따르면 이는 2017년 이후 최저치다. 테슬라의 점유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약 8년 만에 처음이다. 8월 테슬라 판매는 3% 증가했지만, 미국 전체 EV 시장이 14% 성장하면서 경쟁사들이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하락세는 경쟁사들이 EV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현대차, 기아, 도요타, 폭스바겐 등 자동차 제조사들이 신규 EV 모델과 강력한 구매 혜택을 내놓고 있다. 무료 충전과 무이자 대출 등의 혜택으로 이들 차량이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면서 테슬라의 가격 결정력이 약화됐다. 9월 종료되는 연방정부의 7,500달러 EV 세액공제를 앞두고 많은 구매자들이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경쟁사로 눈을 돌리면서 테슬라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테슬라는 수요 진작을 위해 가격을 계속 낮추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에서 모델3 후륜구동 모델을 259,500위안(36,279달러)까지 인하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BYD에 밀리고 있고 유럽에서도 수요가 약세를 보이면서 미국 외 지역 성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동시에 테슬라는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같은 장기 프로젝트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사업이 미래에는 성과를 낼 수 있겠지만, 새롭고 저렴한 EV 모델의 부재로 단기적으로는 잃어버린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테슬라는 또한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긴밀하게 미래를 연계하고 있다. 이사회는 머스크 CEO에게 사상 최대 규모인 1조 달러의 보상 패키지를 제안했다. 이 보상은 테슬라가 10년 내 시가총액 8.5조 달러를 달성하고 다른 사업 목표도 충족해야만 실현된다.
이 계획은 테슬라의 성장 스토리가 단순히 자동차 판매뿐만 아니라 로보택시와 AI 같은 머스크의 대담한 도전에도 달려있음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에게 이는 회사의 장기적 방향이 현재의 EV 라인업만큼이나 이러한 프로젝트들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테슬라 주식은 매수 14건, 보유 14건, 매도 8건으로 보유 의견이 우세하다. 테슬라의 평균 목표주가는 309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11.93% 하락 여지를 암시한다. 연초 이후 테슬라 주가는 13.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