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BMW, 고급 전기 SUV 출시...테슬라 독주 견제

테슬라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지배력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이번에는 중국이 아닌 독일의 전통 자동차 제조사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새로운 고급 SUV를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는 뮌헨 IAA 모빌리티 모터쇼를 앞두고 일요일 새로운 전기 SUV인 메르세데스벤츠 GLC를 공개했다. 며칠 전에는 BMW가 새롭게 설계된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BMW iX3를 발표했다. iX3는 '슈퍼브레인' 기술이 적용된 첨단 전기차 그룹인 노이에 클라세의 출시 플랫폼 중 하나다.

두 전통 자동차 제조사는 각각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퀄컴을 활용해 테슬라 모델Y의 전기 SUV 시장 지배력에 도전장을 냈다. 유럽 자동차 거인들의 새로운 경쟁 구도는 테슬라가 유럽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시점에서 나왔다. 중국 경쟁사들은 자국 내 치열한 가격 경쟁 속에서도 유럽 시장 입지를 다지려 하고 있다.

주요 내용

메르세데스, BMW를 비롯한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은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샤오미, 샤오펑 같은 중국 브랜드에 비해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뒤처져 있다. 중국 제조사들은 더 낮은 비용으로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이점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와 BMW는 최신 모델로 시장 경쟁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 제조사들에 따르면 GLC는 고속 충전, 주행 보조, 주행거리 증가 등의 기능을 갖췄고, iX3는 핸즈프리 주행과 스마트 차선 변경 기능을 제공한다. 두 모델 모두 AI 기반 스마트 기능이 탑재됐다.

한편 미국 제조사들도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최근 미시간주의 제너럴모터스는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5개 차종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는 급부상하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비용을 낮추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시장 전망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유럽의 전통 자동차 업체들이 테슬라와 중국 업체들을 상대로 기술력 강화에 나서면서 시장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