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업계에서 프라이버시 기술은 흔히 규제와 대립하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iExec의 마케팅 책임자 벤자민 브뤼예르는 이를 다르게 바라보고 있다.
그는 적절하게 설계된 프라이버시 도구가 사용자 보호와 규제 준수를 동시에 용이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브뤼예르는 벤징가와의 인터뷰에서 "규제 준수와 프라이버시는 상반된 개념이 아니라 서로 상호보완적"이라며 "대부분의 규제(GDPR, MiCA 등)는 사용자와 그들의 데이터를 보호한다는 핵심 원칙을 바탕으로 구축되어 있다. 프라이버시 도구는 이러한 보호를 실용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쉽게 통합할 수 있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결국 규제 준수와 프라이버시의 결합은 더 강력한 신뢰를 만들어내고, 더 많은 채택을 이끌며, 사용자가 보호받으면서도 통제권을 가질 수 있는 더 공정한 생태계를 만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iExec가 총 락업 밸류(TVL) 31.5억 달러 이상을 보유한 레이어2 네트워크 아비트럼에 신뢰실행환경(TEE) 기반 프라이버시 프레임워크를 출시한 시점에 나왔다.
이번 출시로 iExec는 아비트럼에서 유일한 TEE 기반 프라이버시 도구 제공업체가 되었으며, 수천 명의 개발자와 수백만 명의 웹3 사용자를 위한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 프레임워크를 통해 개발자들은 디파이, AI,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라이버시 중심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
보안 엔클레이브를 통합하여 전략, 데이터셋, 사용자 입력을 숨기면서도 투명성을 위한 검증 가능한 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이는 애플리케이션이 사용자 신뢰와 규제 요구사항을 충족하면서도 기밀성을 유지하며 운영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오토타모, 덱스팔, 인센티브 파이낸스와 같은 프로젝트들이 이미 이 도구들을 도입하고 있으며, AR.IO와 할본과의 협력은 보안과 인프라 지원에 대한 강조를 보여준다.
모든 프라이빗 거래와 기밀 연산은 iExec의 RLC 토큰 순환과 연결되어 생태계 내 유틸리티를 강화한다.
오프체인 랩스의 파트너십 매니저 체이스 올레드는 이번 통합으로 아비트럼 개발자들이 프라이버시를 복잡한 추가 기능이 아닌 기본적이고 즉시 사용 가능한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진입장벽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전 세계 규제 기관들이 데이터 거버넌스와 사용자 보호에 점점 더 주목하는 가운데, 브뤼예르의 발언은 프라이버시가 규제 준수의 장애물이 아닌 핵심 요소로 진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