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IPO에는 늘 많은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다. 지난 여름 피그마(NYSE:FIG)의 상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디자인 공유 플랫폼은 상장 첫날 주가가 250%나 급등하며 화려하게 증시에 데뷔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2025년 2분기 실적에서 41%의 강력한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연말까지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음에도 주가 하락세는 계속됐다. FIG의 향후 성장 전망치가 시장의 높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초기의 화려한 관심이 사그라들면 기업은 결국 기본적 지표로 평가받게 된다는 것이 통설이다. 이 신생 상장기업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톱 투자자 제임스 브럼리는 이와는 다른 견해를 보인다.
팁랭크스 상위 1% 애널리스트인 이 5성급 투자자는 "시장은 신규 상장 주식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심지어 어떻게 다뤄야 할지도 제대로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럼리는 메타와 스냅의 사례를 들며, 초기 변동성을 거친 후 안정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는 피그마의 가치 평가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 종목이 실제로 기업의 잠재력을 제대로 반영하기까지는 수개월, 어쩌면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브럼리는 덧붙였다.
그는 소프트웨어 업계 평균인 10배와 비교해 현저히 높은 30배의 매출액 대비 시가총액 비율을 "터무니없는" 밸류에이션이라고 평가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피그마의 경쟁 장벽으로, 잠재적 경쟁자들로부터 어떻게 자사를 보호할 수 있을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브럼리는 피그마가 자사의 수익 모델을 모방하려는 자금력 있는 경쟁사들을 법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전에 FIG 인수를 시도했던 어도비나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업들이 유사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브럼리는 FIG가 투자할 만한 좋은 종목이라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아직은 검증된 지속가능성을 가진 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브럼리는 결론지었다.
월가에서도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현재로서는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매수 의견 2개에 비해 홀드 의견이 7개로 압도적으로 많아, FIG는 종합적으로 홀드(중립) 의견을 받고 있다. 12개월 목표주가는 67.57달러로, 현재가 대비 30% 가까운 상승 여력을 제시하고 있다.